소나무 1주 최종 확진

동작구·서초구·관악구 22개동 반출금지 구역 지정

29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숲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소나무가 고사해 마치 단풍이 든 것처럼 보인다. [연합]
29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숲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소나무가 고사해 마치 단풍이 든 것처럼 보인다. [연합]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시는 8월 27일 동작구에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1주가 최종 확인됨에 따라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긴급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서울 전역의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감염목은 동작구 삼일공원 내 소나무 1주로 2차 진단을 거쳐 8월 27일 최종 확진됐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주로 소나무), 북방수염하늘소(주로 잣나무)를 매개로 감염된다. 매개충의 몸 안에 서식하다가 새순을 갉아 먹을 때 상처 부위를 통하여 나무에 침입한다. 지난 7월 서울 강동구에서도 나무 1주가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바 있다.

시는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 규모와 추가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 예찰과 고사목 조사를 실시한다. 또한 발생 원인과 확산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병행해 향후 방제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동작구 7개동, 서초구 8개동, 관악구 7개동 등 총 22개 동을 반출금지 구역으로 신규 지정․관리하고, 주요 도로와 산림 진입로 등을 중심으로 소나무류 이동단속을 강화한다. 이동 제한 대상은 소나무, 해송, 잣나무, 섬잣나무 4종과 직경 2㎝ 이상의 벌채 산물이며, 위반 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아울러 관계기관과 기존발생 지역과의 연관성, 주변 방제이력 및 소나무류 이동경로 등을 조사해 감염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또 자치구별 방제현황과 예찰 사각지대를 재점검하고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지속해서 정보를 공유해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은 발생 초기의 신속한 예찰과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계기관과 공동 대응을 강화하고 하반기 집중 방제를 추진해 확산을 차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 여러분께서도 소나무가 갑자기 말라 죽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신고해 주시고, 소나무류와 땔감을 무단으로 이동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