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3503팀·1만1476명 참여

이용객 94.7% “내년에도 운영 희망”

3개 권역 상권 카드 매출 5.9% 상승

9월부터 전체 한강공원 밤 10시까지 이용

한강 밤핑 모습. [서울시 제공]
한강 밤핑 모습.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시가 민선 9기 핵심 화두로 내세운 ‘야간경제 활성화’의 첫 사업 ‘한강 밤핑’에 한 달간 1만1000여 명이 참여하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높은 야간 여가 수요뿐 아니라 야간 체류가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도 확인했다. 이에 서울시는 9월부터 그늘막 이용 시간 연장을 전체 11개 한강공원으로 확대한다.

‘한강 밤핑’은 당일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운영되는 임시 야영 프로그램이다. 시는 지난 8월 1일부터 30일까지 여의도·뚝섬한강공원에서 운영한 ‘한강 밤핑’에 총 3503팀, 1만1476명이 참여했다고 2일 밝혔다.

주 단위 사전 예약은 접수 당일 또는 다음 날 전 회차가 마감됐으며, 금·토요일 회차는 예약 시작 5분 만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용객 1106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4.7%가 ‘내년에도 지속 운영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90.1%는 ‘도심 속 야간 여가문화를 활성화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시민들의 야간 체류는 실제 소비로도 이어졌다. 8월 1~21일 여의도·뚝섬·망원 3개 권역의 168개 상권, 31개 업종, 5만7000여개 점포를 대상으로 4개 카드사(신한, BC, 국민, 삼성)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년 3298억원에서 올해 3492억원으로 194억원(5.9%)이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카드매출이 369억원에서 518억원으로 149억원(40.3%) 늘었다.

3개 권역의 일평균 야간 유동인구는 5만6000명에서 9만3000명으로 3만7000명(66%)이 늘었다. 특히 뚝섬 한강공원 물놀이장은 유동인구가 1847%(약 19배) 늘었고, 여의도 배달존은 448%, 뚝섬 임시배달존은 263% 증가했다.

시는 ‘한강 밤핑’은 야간 콘텐츠가 시민들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늘어난 체류가 소비로 이어지는 야간경제의 선순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한강 밤핑’을 통해 확인한 시민들의 야간 체류·소비 수요에 맞춰 9월부터 전체 11개 한강공원으로 확대한다. 우선 그늘막 이용 종료 시간을 기존 오후 7시에서 오후 10시로 3시간 연장했다. 그늘막 허용 구역도 광나루·잠실·뚝섬·양화한강공원에 각각 1개소를 추가해 기존 16개소에서 20개소로 늘렸다.

음식 배달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달존도 기존 여의도·뚝섬·망원 3개 공원 6개소에서 전체 11개 한강공원 17개소로 확대했다. 야간 이용 확대에 맞춰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야간 이용 시간 연장에 따라 조명등 14개와 CCTV 12대(10개소)를 추가 설치한다.

시는 야간경제 활성화 사업을 통해 5년 뒤 연간 야간소비 5조원 추가 창출,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소상공인 야간매출 비중 5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야간 콘텐츠와 편의시설을 확대해 한강의 밤이 휴식과 즐거움을 넘어 소비와 지역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야간경제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