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드론 동원해 역내 미군 시설 공격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려진 현수막 위에 이란 미사일 ‘졸파가르’가 이란 테헤란의 한 광장에 전시돼 있다. [EP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려진 현수막 위에 이란 미사일 ‘졸파가르’가 이란 테헤란의 한 광장에 전시돼 있다. [EPA]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의 새로운 대(對)이란 공습에 맞서 이란군이 1일(현지시간) 중동 지역 내 미군 시설 등을 겨냥한 보복 작전에 착수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군의 이란 남부 해안 공습을 “절박함의 발로”라고 규정하며 강력한 보복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IRGC는 “용맹한 전사들은 침략자들에게 뼈저린 후회를 안겨줄 응징에 이미 착수했다”며 “첫 번째 조치로 신형 방공체계를 동원해 미 침략군의 첨단 MQ-9 드론 50번째 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군이 이란 남부 해안의 여러 민간시설을 포함한 장소들을 무모하게 폭격했다”며 “그러나 이러한 공격은 오히려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를 더욱 공고히 하고 해협 내 외세 개입 세력을 억누르려는 우리 전사들의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도 “미국을 겨냥한 이란군의 결정적 작전이 시작됐다”며 “이란의 미사일과 무인기(드론)가 역내 미군 기지와 주요 시설들을 표적으로 타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군은 미 동부시간으로 정오에 이란 IRGC의 표적에 대한 타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IB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 남부 주요 항구가 있는 반다르아바스와 호르무즈 해협의 게슘섬과 라반트섬, 핵심 가스 허브가 있는 아살루예 등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또 방송은 이란 동남부 지로프트의 민간 공항도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그 밖에도 호르모즈간주에서는 결혼식이 열리는 민가가 공격을 받으면서 최소 2명이 죽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호르모즈간주 부지사가 밝혔다.


mokiy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