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40462명…발전소 터널에 수백명 갇힌 것으로 추정

1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의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네팔 군인들이 수색 및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
1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의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네팔 군인들이 수색 및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네팔·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휩쓴 대홍수가 발생한 지 1주일이 지난 2일(현지시간), 구조 당국은 수력발전소 등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필사적인 수색·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도 이날 오전 네팔 현지에 도착해 수색·구조 활동 지원에 나섰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재난관리청이 집계한 네팔 내 대홍수 사망자는 이날 1050명으로 늘었다. 중국 측 사망자 16명을 합하면 전체 사망자는 1066명에 달한다.

실종자는 네팔에서 3916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590명이다. 중국에서는 외국인 261명을 포함해 546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네팔과 중국을 합친 전체 실종자는 4462명이다.

네팔군 등 구조대는 여러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직원 수백명을 구조하기 위해 터널 내부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팔 재난관리청은 전날 여러 수력발전소에서 최소 639명이 실종되거나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구조 당국은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발전소 터널 내부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터널을 막은 큰 바위를 폭파하고 주변을 뒤덮은 두꺼운 진흙과 토사를 퍼내고 구멍을 파는 등 애쓰고 있다.

하지만 터널이 이미 진흙으로 가득 찼거나 굴착한 구멍으로 대량의 물이 흘러들어와 잠기는 등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수력발전소 터널 구조 작업에 참가한 산악 가이드 아시시 구룽은 현장 확인 결과 “사람이 터널 안에 들어가기는 불가능하다”며 “불도저·굴착기 같은 장비가 필요하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예비 추산에 따르면 이번 대홍수로 피해 지역을 뒤덮은 건물 잔해, 암석, 진흙 등 각종 퇴적물은 최소 220만t에 이른다.

한편, 한국 정부의 44명 규모 KDRT는 이날 오전 6시 27분께 군 수송기 편으로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KDRT는 네팔 당국과 협력하면서 한국인 9명 실종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구조 활동을 할 예정이다. 활동 예정 기간은 약 10일이지만 현장 상황에 따라 늘어날 수도 있다.

이들은 고해상도 촬영 무인기(드론), 매몰자 음향·영상 탐지기, 열화상 탐지기 등 각종 첨단 장비를 활용할 계획이다.


mokiy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