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공무원 임용시험을 준비하다가 중소기업에 취업한 한 직장인이 6년 만에 20억원대 자산가가 된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그의 첫 월급은 146만원에 불과했는데, 어떻게 자산을 불렸을까.
지난 달 31일 유튜브채널 ‘쩐문가’에는 직장인 투자자 김동면씨가 출연해 자신의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6년간 공무원 임용시험에 매달리다 실패한 뒤 중소기업에 취업했다는 김씨는 첫 월급으로 146만원을 받았고, 수당을 포함해도 200만원 안팎이었다.
김씨는 우선 종잣돈을 모으려고 통장을 3개로 나눴다.
월급의 80%를 투자 통장에 먼저 넣고, 나머지 20%를 고정비와 변동비 통장에 각각 10%씩 배분해 그 안에서만 생활했다. 예컨데, 알뜰폰을 쓰고 도시락을 싸서 다니며 식비를 월 20만원 이내로 제한했다고 한다.
그는 이렇게 2년간 모은 돈에 퇴직금과 대출을 더해 종잣돈 1억1000만원을 마련했다.
종잣돈을 마련한 김씨는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와 미국 주식에 투자를 시작했다.
그는 “한국은 가계 자산의 70%가 부동산, 미국은 70%가 금융자산이라 한국 아파트와 미국 주식에 투자하면 망하진 않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수도권 아파트와 S&P500 등 미국 대표지수에 나눠 투자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주식 투자에서는 ‘최대낙폭(MDD)’이란 전략을 활용했다.
김씨는 “S&P500의 과거 흐름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한차례씩 약 14% 하락하는 구간이 나타났다”며 “낙폭이 이를 넘어설 때마다 투자금을 늘리는 방식을 썼다”고 말했다.
예컨데, 테슬라가 고점 대비 50%, 비트코인이 48%가량 떨어졌을 때 집중 매수했고 이후 전고점을 회복하며 100% 안팎의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평소 자산의 60%를 주식, 40%를 채권·금에 배분했다고 말했다.
주가가 폭락하면 안전자산을 팔아 주식을 더 사들이고 시장이 회복되면 원래 비중으로 되돌렸다.
부동산은 갭투자로 아파트 4채를 운용했으며, 2년마다 오른 전세금은 하락한 미국 주식·가상자산에 재투자하고 주식에서 난 수익은 다시 부동산에 넣었다.
부동산 투자 시에는 매수 기준을 정해뒀다.
지역 내 가격 상위 30%에 들면서 500가구 이상인 역세권 아파트를 골라 투자했고, 거래가 쉽지 않은 1층과 꼭대기층, 역에서 먼 단지와 소규모 ‘나홀로 아파트’는 피했다.
다만, 김씨는 자신의 방법이 새로운 전략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투자 서적 100여권을 읽으며 워런 버핏과 존 보글 등의 원칙을 따랐다”며 “투자에서 중요한 건 재현 가능성으로, 여러 투자자가 실패를 거쳐 남긴 원칙을 활용한 덕분에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가 활용한 갭투자는 집값·전셋값 하락이나 금리 상승이 겹치면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 투자로, 과거의 수익 패턴이 앞으로도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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