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에 참석했다. [AP]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에 참석했다. [A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에 정식 가입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SCO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튀르키예의 SCO 정회원국 전환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앞으로 SCO와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몇 년간 SCO와의 관계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며 이는 우리의 다각적인 외교정책 접근법을 반영한다”며 “튀르키예는 SCO 회원국들과 양자 무역·경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튀르키예의 가입이 어떤 블록에서 탈퇴하거나 서방을 외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우리의 목표는 SCO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SCO 정상회의에서도 “SCO는 다극적 질서의 필수 요소 가운데 하나”라며 “우리는 떠오르는 별과 같은 SCO와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튀르키예는 서방 군사동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며 유럽연합(EU) 가입도 추진하고 있다. SCO에는 정식으로 가입하지는 않았으나 2012년부터 ‘대화 파트너’ 지위를 받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22년에도 “SCO 가입이 우리의 목표”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황이 논의됐다며 “우리는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가 과거 도입했던 러시아산 S-400 방공망이 튀르키예의 미국산 전투기 F-35 프로그램 참여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튀르키예가 프로그램에 다시 참여하는 논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에서의 절차가 완료되면 이 문제는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mokiy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