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투자 활동을 두고 자의적 해석”
“시장·주주들에 혼란만 야기”
“교모한 용어로 실체 없는 ‘손실’ 주장”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고려아연이 펀드 투자 손실 의혹을 제기한 MBK파트너스(이하 BMK)와 영풍을 향해 “정상적인 투자 활동을 두고 또다시 확인되지 않은 추정과 자의적인 해석으로 허위 주장으로, 연일 시장과 주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비롯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고려아연은 3일 입장문을 내고 “MBK·영풍은 고려아연이 LP(펀드 출자자)로서 계약한 GP(펀드 위탁운용사)의 특정 펀드 투자 건에 관해 ‘회수 불투명’, ‘손실 위기’라는 교묘한 용어를 써가며 시장을 호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려아연은 “MBK·영풍 측이 언급한 투자 건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취득원가 대비 평가금액상 손실로 기록된 적이 없다”며 “이들이 언급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와는 취득 시기와 원가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BK·영풍은 더 나아가 아무런 사실관계 확인 없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특정 개인들의 투자에 대해 ‘손실을 볼 위기에 처하자 회수했다’는 식의 명예훼손적 거짓 주장까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재무적 투자 목적으로 관련 법령 및 회사 내부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회사 여유 자금을 펀드 등 금융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며 “특히 고려아연은 해당 펀드를 비롯한 여러 펀드에 출자한 LP(펀드 출자자)로서, 구체적인 투자 계획과 집행은 GP(펀드 위탁운용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MBK·영풍 측은 펀드의 LP인 고려아연이 마치 특정 기업들을 직접 선정해 회사 자금을 직접 투입한 것처럼 표현하며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자신의 투자에 대해서는 투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영상황과 시장환경의 변화로 설명하면서, 다른 기업의 투자에 대해서는 회수가 완료되기도 전에 사실과 다른 주장과 억지 추정을 근거로 ‘손실’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전형적인 이중잣대”라고 꼬집으며 “확인되지 않은 추정이나 사실과 다른 주장을 통해 회사와 경영진의 명예를 훼손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저해하는 행위에 관해서는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MBK·영풍 측은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 출자 펀드가 투자한 비상장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290억원을 투자했다가 손실 위기에 처한 사이, 그에 앞서 아크미디어에 투자한 최윤범 고려아연 사내이사 및 그 친척들이 개인 투자금 대부분을 회수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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