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도 방위심의관 참석

국방부 日에 초청장 전달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대신이 지난 6월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한일국방장관회담 의장 행사를 마친 뒤 회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대신이 지난 6월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한일국방장관회담 의장 행사를 마친 뒤 회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국방부가 개최하는 연례 다자 안보협의체 ‘서울안보대화’(SDD)에 지난해와 달리 일본 방위상이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고이즈미 신지로 현 방위상이 지난달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서 한일 국방 교류도 냉각기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7∼9일 개최되는 서울안보대화에는 일본 방위성에서 차관급인 안도 아츠시 방위심의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나카타니 겐 당시 일본 방위상이 서울안보대화에 참석했지만, 올해는 방위심의관으로 참석자의 급이 다시 낮아진 셈이다. 지난해 나카타니 당시 방위상 참석 이전까지는 일본 측에서 방위심의관이 서울안보대화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국방부는 일본 방위상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SDD에 초청했느냐는 질의에 “국방부는 일 방위성에 서울안보대화 참석 초청장을 전달했다”고 답했다.

한일 정부 내에서는 이번 서울안보대화를 앞두고 고이즈미 방위상의 참석 가능성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최종적으로 고이즈미 방위상의 불참이 결정된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일 국방당국 사이에 최근 도는 냉각 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고이즈미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냉각 기류의 중요 원인으로 꼽힌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한국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지난달 15일 현직 방위상으로는 2년 만에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정부는 일본의 방위 책임자인 현직 방위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을 다른 각료보다 엄중하게 본다. 이에 따라 외교부와 국방부가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와 주한 일본 방위주재관을 각각 초치하는 등 강력히 항의한 바 있다. 당시 국방부는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한일 양국의 노력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최근 한일 국방당국 협력은 올해 1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방일, 5월 말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 국방장관회담, 6월 고이즈미 방위상의 양자 방한 등 장관급 교류가 이어지며 활발해지는 추세였다. 고이즈미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이런 흐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서울안보대화는 이달 7∼9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다. 2012년 국방부 주관으로 시작해 2023년 장관급으로 격상된 역내 대표적 고위급 다자안보회의체다.


rimsclub@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