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하반기 교육과정 개편
금융교육 연령대별 콘텐츠 차별화
워크북 도입해 실습형 강의 강화
금융감독원이 고령층 대상 금융교육을 연령대별 맞춤형으로 개편한다. 50~60대에게는 연금 인출과 은퇴 후 자산 설계를, 70~80대에게는 금융사기 예방과 인터넷뱅킹 등 디지털 금융 활용법을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8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달 28일부터 12월 11일까지 노인복지관과 평생학습관 등 시니어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하반기 ‘FSS 시니어 금융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교육기관 신청은 8일부터 18일까지 금감원 e-금융교육센터를 통해 받는다.
이번 하반기 과정의 핵심은 연령별 교육 내용 차별화다. 기존 시니어 교육을 50~60대와 70~80대로 나눠 각 연령층의 금융 수요와 디지털 활용 수준을 반영했다.
50~60대 과정은 은퇴 이후의 자금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 노후 생활비와 의료비 등 지출을 점검하고 공적연금 활용, 은퇴자산 인출 전략, 자산 배분 및 위험관리 등을 다룬다. 투자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예방법과 증여·상속 관련 내용도 포함됐다.
70~80대는 노후자산 보호와 금융사기 대응, 디지털 금융 이용에 무게를 뒀다. 보이스피싱·스미싱·유사수신 등 금융사기 유형과 예방법을 안내하고 인터넷뱅킹과 키오스크 이용법도 교육한다.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활용해 예·적금 금리를 비교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금감원은 강의 방식도 고령층에 맞게 손질했다. 글 위주의 강의자료를 시각적 이미지 중심으로 보완하고, 수강생이 직접 빈칸을 채우거나 계산하는 워크북을 도입해 실습 비중을 높였다.
FSS 시니어 금융 아카데미는 지난해 12월 처음 시작됐다. 올해 6월까지 금융 전문 강사가 현장을 찾아 모두 103차례 교육을 진행했고 2721명이 참여했다.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나온 현장 의견을 반영해 하반기부터 연령별 맞춤형 교육으로 개편했다.
금감원은 고령층의 디지털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금융사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니어 대상 금융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금감원은 고령층 등 금융취약계층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금융교육과 함께 금융회사 현장의 대응 역량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피해예방 성과가 우수한 국내은행과 상호금융회사, 임직원을 선정해 오는 12월 포상할 예정으로, 기관 부문은 전담인력과 전산개발, 예방제도 운영 등 대응체계 전반을, 개인 부문은 피해예방 금액과 범인 검거 기여도 등을 평가한다.
올해 7월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337억원으로 지난해 12월 1248억원보다 약 73% 줄었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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