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전기강판·광양 산세공장 대상
기본급 7.1% vs 2.0%…노사 입장차 여전
16일부터 120시간 2차 부분파업도 예고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1968년 창사 이후 58년간 이어진 포스코의 무파업 기록이 멈춰 선다. 포스코노동조합은 9일 오전 7시부터 포항·광양제철소 일부 생산라인에서 48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포스코노조 쟁의대책위원회는 8일 쟁의지침을 통해 오는 9일 오전 7시부터 11일 오전 7시까지 48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파업 대상은 포항제철소 2전기강판공장 3ZRM 라인과 광양제철소 산세공장 전 라인이다. 3ZRM은 전기차 모터와 발전기 등에 쓰이는 무방향성 전기강판을 최대 0.15㎜ 수준까지 얇게 압연하는 20단 가역식 압연설비다.
광양 산세공장은 열연강판 표면에 생긴 산화스케일을 산으로 제거해 냉간압연에 투입할 수 있도록 만드는 냉연 생산의 전처리 공정을 담당한다.
해당 공장의 운전·정비 등에 소속된 조합원들은 파업 기간 업무를 중단한다. 노조는 파업 대상 공장에 대한 다른 조합원의 대체근무도 금지하기로 했다.
교대근무는 11일 주간조부터 정상화될 예정이다.
노조는 이번 1차 부분파업 이후에도 임금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오는 16일부터 120시간 동안 2차 부분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2차 파업 대상 공장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노사 간 입장 차도 여전히 크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달성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등을 제시한 상태다.
사측은 최근 5차 제시안에서 설·추석 명절상여금 각각 100만원과 복지포인트 15만원, 근속기념 축하금 인상, 주택대부 기준 개선 등도 제안했지만 양측은 핵심 쟁점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이날 서울 포스코센터 앞 집회에서 삭발식을 진행하며 사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노조는 1차 부분파업 이후에도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파업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고, 10월에는 전면파업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는 부분파업에 대비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회사는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핵심 생산공정은 협정근로 관련 단체협약에 따라 생산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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