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관심을 받는 이들의 아름다움에는 저마다 특별한 관리법이 숨어 있습니다. [그들의 건강美학]은 화제 인물들의 식단, 운동, 시술, 뷰티·패션을 생활 속 정보로 살펴봅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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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개그우먼 홍윤화가 9개월 동안 무려 40㎏을 감량한 뒤 각종 이상 증상과 요요를 겪었던 경험을 전했다. 단기간에 큰 폭으로 체중을 줄이는 다이어트가 몸에 어떤 부담을 줄 수 있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홍윤화는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과거 체중 감량 성공을 기념해 남편에게 선물 받은 금팔찌를 공개했다. 이전보다 팔찌가 꽉 끼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동안 조금 행복하게 지냈다”고 말해 다시 체중이 늘어난 근황을 유쾌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40㎏ 감량에 성공했던 당시에는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도 적지 않았다.

홍윤화는 과거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비만 전문가인 오상우 동국대일산병원 교수를 만나 “9개월간 40㎏을 뺀 후 몸이 많이 피곤하다”며 “우울한 건 아니지만 많이 차분해졌고 몸이 많이 변해 낯설다”고 말했다.

평소 추위를 거의 타지 않았던 것과 달리 감량 뒤에는 손이 떨릴 정도로 추위를 느꼈다고도 했다. 이명과 어지럼증, 불면증이 생겼고 몸에 생긴 멍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등 여러 증상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오 교수는 큰 폭의 체지방 감소 이후 신체가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윤화가 몸을 보하기 위해 음식을 챙겨 먹다가 4㎏이 다시 늘었다고 하자 “그게 바로 요요의 시작”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체중이 크게 줄었다 다시 늘어나는 현상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개월 40㎏ 감량…숫자보다 ‘속도’가 중요한 이유

체중 감량은 많이 할수록 좋은 것이 아니다. 특히 짧은 기간에 섭취량을 지나치게 줄여 체중계 숫자부터 빠르게 낮추려 하면 체지방뿐 아니라 근육과 수분까지 함께 감소하면서 몸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

대한비만학회 비만 진료지침에서는 비만 치료를 시작할 때 치료 전 체중의 약 5~10%를 6개월 안에 줄이는 것을 일차 목표로 권고한다. 체중이 100㎏이라면 우선 약 5~10㎏ 감량을 목표로 삼는 식이다. 개인의 비만 정도와 질환, 치료 방법에 따라 적절한 속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홍윤화의 9개월 40㎏ 감량은 일반적인 초기 감량 목표와 비교하면 상당히 큰 변화다.

섭취 열량을 지나치게 낮추면 몸은 줄어든 에너지 공급에 맞춰 소비량 역시 낮추는 방향으로 적응한다. 체중 자체가 감소해 이전보다 필요한 에너지가 줄어드는 데다, 근육량까지 감소하면 기초적인 에너지 소비도 함께 낮아질 수 있다.

문제는 감량이 끝난 뒤다. 다이어트 전과 비슷한 식사량으로 돌아가도 체중이 줄어든 몸에 필요한 에너지는 이전보다 적을 수 있다. 이 상태에서 섭취량이 빠르게 늘면 남은 에너지가 체지방으로 저장되면서 체중이 다시 증가하기 쉽다. 이른바 ‘요요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 중 하나다.

추위·어지럼증·피로까지…과도한 식사 제한이 보내는 신호

다이어트 과정에서 특정 영양소까지 부족해지면 문제는 체중에 그치지 않는다.

철분과 각종 비타민·미네랄 등의 섭취가 충분하지 않으면 피로감이나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식사량 자체가 크게 줄어 저혈압이나 탈수가 동반될 경우 일어설 때 눈앞이 캄캄해지는 기립성 어지럼증을 경험할 수도 있다.

체중과 피하지방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 이전보다 추위를 민감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다. 섭취 열량 부족과 영양 불균형까지 겹치면 무기력이나 피로감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쉽게 멍이 들거나 한번 생긴 멍이 오래 지속되는 증상 역시 단순히 ‘살이 빠져서’라고 넘겨서는 안 된다. 영양 섭취 부족을 비롯해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반복된다면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급격한 감량은 담석증 위험도 높일 수 있다. 체중이 빠르게 감소하는 과정에서 담즙의 조성과 담낭 운동에 변화가 생기면서 담석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식사 제한으로 단백질과 미량영양소가 부족해지면 몇 달 뒤 머리카락이 한꺼번에 빠지는 휴지기 탈모가 나타나기도 한다.

체중 5%만 줄어도 건강상 이득…‘빨리’보다 ‘유지’가 관건

비만 치료의 목표는 가능한 짧은 기간에 최대한 많은 체중을 빼는 데 있지 않다. 현재 체중에서 비교적 적은 폭만 감량해도 혈압과 혈당, 중성지방 등 여러 대사 지표가 개선될 수 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감량한 체중을 다시 늘리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 생활 방식을 만드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음식을 끊었다가 목표 체중에 도달한 뒤 이전 식생활로 돌아가는 방식은 장기간 지속하기 어렵다.

식사에서는 충분한 단백질과 채소, 필수 영양소를 확보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신체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근육량 감소를 최소화하는 것도 감량 이후 체중을 관리하는 데 중요하다.

다이어트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은 체중계에서 가장 낮은 숫자를 얼마나 빨리 찍느냐가 아니다.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속도로 체중을 줄이고, 그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느냐가 건강한 체중 감량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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