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전 세계 MBA 랭킹을 알려줘”
2024년 1월, 챗GPT에 입력한 짧은 질문 하나가 시작이었다. 40여 명의 팀원을 이끄는 핀테크 유니콘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총 책임자였던 저자는 머지않아 이 질문의 답을 따라 런던비즈니스스쿨 합격 통지를 받았다. 현재를 버리고 우연처럼 발견한 기회를 잡을 것인가. 고민은 길지 않았다. 저자는 그해 말 회사를 떠나 런던으로 향했다. 커리어의 정점에서 40대에 다시 학생으로 돌아갔다.
기업 홍보팀 보조에서 글로벌 최대 PR 회사 임원을 거쳐 토스 커뮤니케이션 헤드까지 오른 저자에게 새로운 인생 ‘4막’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9일 도서출판 독은 윤기열 작가의 첫 에세이 ‘역할은 주어지지 않는다: 커리어, 자기 정의의 여정’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18년간 자신의 역할을 확장해 온 저자가, 40대에 런던에서 다시 학생이 돼 자신의 커리어를 되짚으며 던진 질문들과 스스로 답을 찾아간 여정을 담은 기록이다.
저자는 기업 홍보팀 보조로 커리어를 시작해 PR 에이전시, 에델만 코리아 임원(이사)을 거쳐, 2017년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첫 PR 담당자로 입사했다. 이후 콘텐츠·브랜드마케팅·대외협력을 총괄하는 커뮤니케이션 헤드로 7년간 40여 명의 팀원을 이끌었다.
저자는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조직 밖에서의 새로운 삶을 생각해보게 됐다. 우연처럼 발견한 기회를 선택해 처음으로 직함 밖에서의 삶을 살게 됐다. 재충전의 시간은 18년의 시간에 대한 성찰로 이어졌다.
책은 커리어의 시작과 성장, 그 너머까지 3부로 구성됐다.
‘커리어의 시작과 성장’에서는 우연히 시작한 일과 크고 작은 기회들이 어떻게 경험으로 쌓이고, 시간이 지난 뒤 자신의 기준과 경쟁력을 만드는 재료가 되는지를 돌아본다.
‘커리어의 도약’에서는 일의 본질을 기준으로 역할을 정의하고 확장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주어진 역할 안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커리어를 넘어’에서는 런던에서 처음으로 일과 직함 밖의 자신을 들여다본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책을 쓰기 전까지만 해도 커리어의 성장과 성취를 담은 시간이 이 책이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에필로그에서 이렇게 밝힌다. “결국, 가장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곳은 마지막 장 ‘커리어를 넘어서였다”
도서출판 독은 “인생의 다양한 시기에서 스스로의 역할을 정의하고 개척해 자기만의 서사를 만들어가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권하는 책”이라고 전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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