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시33에서 9시39분으로 늘어나
우크라·중동 등 전쟁 속 온난화 대책 진전없어…“극히 불안”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지구환경의 위기가 심화하면서 환경악화 수준을 나타내는 일본의 ‘환경위기시계’가 작년보다 6분 늘어나 커진 위기감을 반영했다.
10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아사히가라스재단은 지난 8일 지난해 9시 33분이던 ‘환경위기시계’가 올해 9시 39분이 됐다고 밝혔다.
재단은 1992년부터 매년 세계 환경 분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설문 결과를 토대로 매년 지구환경의 위기 정도를 시각으로 발표하고 이를 도쿄 고토구에 있는 일본과학미래관에 설치된 시계에 표시한다. 올해는 123개국 1464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시계에 표시된 시각은 12시에 가까워질수록 위기가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재단은 0∼3시는 ‘거의 불안하지 않음’, 3∼6시는 ‘조금 불안’, 6∼9시는 ‘꽤 불안’, 9∼12시는 ‘극히 불안’으로 각각 평가한다.
첫해인 1992년 7시 49분으로 ‘꽤 불안’ 상태였지만 1996년 이후에는 2000년 한번을 제외하고는 ‘극히 불안’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도쿄신문은 시각이 늘어난 것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이라며 지구온난화 대책과 생물다양성 보전에서 진전이 없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은 지난해보다 9분 빨라진 9시 30분이었고 아시아는 5분 늘어난 9시 29분이었다. 서구(10시 10분)와 북미(10시 9분)는 각각 19분과 17분 뒤로 물러나며 개선됐으나 여전히 10시대였다. 동구권·구소련 지역은 27분 늘어난 10시 6분이었고 아프리카도 52분이나 지난 9시 35분이 됐다.
신문은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정세가 급변해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협력이 정체되고 환경보다 군사와 안보를 우선시하는 상황이 초래됐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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