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분 재산세 증가분 57%가 강남3구

공시가격 12억 초과 주택, 한강벨트가 98%

23일 서울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 재산세 납부 안내문이 붙어 있다.[연합]
23일 서울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 재산세 납부 안내문이 붙어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윤성현·홍승희 기자] 올해 서울 주택분 재산세 세액이 5000억원 이상 늘어난 가운데 전체 증가액의 절반 이상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 외에도 한강벨트에 위치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공시 가격이 12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이 지난해 대비 40%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주택 재산세 상승분, 강남3구가 견인

13일 서울시 세무과가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걷힌 서울 주택분 재산세액(재산세·도시지역분·지역자원시설세·지방교육세 포함)은 3조8961억원으로 지난해(3조3843억원) 대비 5119억원(15.1%) 증가했다.

특히 강남3구의 재산세액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올해 강남3구에 고지된 재산세액은 1조7182억원으로 서울 전체 세액의 44.1%를 차지했다. 세 자치구는 전년(1조4262억원) 대비 2920억원(20.5%) 늘어 전체 증가액 중 절반이 넘는 57%를 차지했다.

자치구별로 뜯어보면 올해 강남구의 주택분 재산세액은 7345억원, 서초구 5204억원, 송파구 4632억원이 걷혔으며 전년 대비해선 각각 1017억원, 1013억원, 890억원 증가했다.

현재 강남권의 초고가 아파트 사이에선 10억원 전후로 가격이 떨어진 ‘급매 계약 체결’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지난해 대비해선 가격이 급등한 곳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개포동의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85㎡(이하 전용면적)는 지난해 약 35억원(3월·16층)에 최고가 거래됐지만 올해 4월 38억3500만원(4월·4층)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송파구 잠실동의 리센츠 84㎡ 타입 역시 지난해 36억원(11월·20층)에 거래됐지만 올해는 그 상승 폭을 더 넓혀 36억9500만원(7월·15층)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강벨트, 공시가 12억원 초과 비중 97%

주목할 점은 1세대 1주택의 종합부동산세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 12억원 초과’ 준고가 주택은 강남3구를 넘어 한강벨트 전역으로 확산했다는 점이다. 공시가격 12억원은 1세대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 기준으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 69%를 단순 적용하면 시세 약 17억4000만원에 해당한다.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매물 정보.[연합]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매물 정보.[연합]

서울에서 공시가격 12억원 이상의 주택은 지난해 46만5663건에서 올해 67만308건으로 20만4645건(43.9%) 증가했다. 이중 한강벨트 11개구(용산·성동·광진·마포·양천·영등포·동작·서초·강남·송파·강동구)에 위치한 공시가격 12억원 이상 주택은 총 64만8593건으로 전체서 96.8%를 차지했다.

한강벨트에서 공시가격이 12억원 이상인 주택은 지난해까지 총 45만3162건에 해당했다. 하지만 1년 만에 19만5431건 늘어 43.1% 급등했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총액을 6억원으로 제한한 가운데 15억원 초과 25억원 미만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으로 제한하는 등 강도 높은 규제를 이어가자 주담대가 최대로 가능한 구간까지 ‘키맞추기’가 진행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작구가 5949건에서 1만8434건으로 1만2485건(210%) 증가해 한강벨트 중에선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성동구는 1만4877건에서 3만6865건으로 2만1988건(148%) 늘었다. 강동구도 1만8081건에서 4만2893건으로 137% 상승했으며, 광진구는 9348건에서 1만9429건으로 108% 급증했다.

실제 동작구 흑석동의 한강현대 66㎡ 타입은 지난해 초까지 16억5000만원(3월·2층)에 거래되는 등 17억 미만 거래가 있었지만, 올해 들어 22억5000만원(1월·6층)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가격이 급등했다. 성동구 하왕십리동의 센트라스 59㎡ 역시 지난해 8월까지 16억원(8월·7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6월에는 21억원(23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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