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미아동 개관…AI·창의융합형 공공 체험시설

전시·안전 인력 별도 용역 우려…수탁기관 직접 운영 강조

김명희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의회 제339회 임시회에서 ‘서울 어린이 상상랜드’의 운영방식과 안전관리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제공
김명희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의회 제339회 임시회에서 ‘서울 어린이 상상랜드’의 운영방식과 안전관리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제공

[헤럴드경제=양정원 기자] 서울시가 강북구에 조성하는 첫 공공형 어린이 직업·역량 체험시설이 개관 준비 단계부터 ‘안전관리 책임 주체’를 둘러싼 점검대에 올랐다. 체험 프로그램과 안전관리 인력을 별도 용역으로 운영할 경우 사고 발생 때 책임 소재가 모호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김명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1)은 최근 제339회 임시회에서 ‘서울 어린이 상상랜드 관리 및 운영 사무의 신규 민간위탁 동의안’을 심사하며 운영체계와 안전관리 계획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서울 어린이 상상랜드는 6~12세 어린이와 보호자가 직업체험과 창의·융합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하는 공공 체험시설이다. 강북구 도봉로 228에 들어서며 2027년 2월 개관할 예정이다.

시설은 미래탐험존, 미래직업존, 미래창작존 등으로 구성된다. 어린이들이 인공지능(AI) 기술과 인문학적 소양을 접하고 미래 역량을 스스로 탐색하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한다. 놀이 중심의 키즈카페나 특정 직업을 단순 체험하는 기존 시설과 차별화한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다.

서울시는 시설관리와 운영, 체험전시·교육 프로그램 기획 등을 전문 민간기관에 맡기기 위해 시의회에 민간위탁 동의안을 제출했다. 전문성을 갖춘 기관이 프로그램 운영과 안전관리를 통합적으로 수행하게 해 서비스 품질과 책임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김 의원은 서울시가 제시한 민간위탁 취지와 실제 예산 편성 방향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민간위탁 운영평가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안전관리는 전문기관이 책임져야 하므로 일반용역 방식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예산안에는 수탁기관의 직접고용 인건비와 별도로 ‘전시 및 안전관리용역비’가 편성됐다.

이에 따라 체험공간 운영과 안전관리 인력이 별도 용역업체에 소속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설 운영을 총괄하는 수탁기관과 현장 인력을 관리하는 용역업체가 나뉘면 업무 범위와 지휘체계,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명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핵심 현장 인력을 별도 용역으로 분리하면 수탁기관과 용역업체 사이의 책임 경계가 모호해져 운영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안전관리는 수탁기관이 직접 인력을 확보해 수행하고 그 결과까지 책임지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서울 최초의 공공형 어린이 직업·역량 체험시설이 강북구에 들어서는 만큼 지역 주민의 기대가 크다며 개관 일정에만 맞추기보다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안전관리 체계와 책임 운영 구조를 먼저 갖춰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수탁기관을 중심으로 운영과 안전관리 체계를 일원화하고 개관 전 시설 점검과 인력 교육을 철저히 해 어린이와 보호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달라고 서울시에 당부했다.


7toy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