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공공기관 22개 혁신과제 제시
스타트업 20개사 내외 선정…최대 1억원 지원
기술검증·시제품 제작부터 기술개발까지 연계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축제·명절 인파 밀집도를 예측하고,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도로 살얼음을 미리 감지하는 기술 개발에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공공데이터 활용 지원’ 사업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1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국가창업시대 스타트업 열풍 조성방안’의 일환이다. 공공데이터를 스타트업에 개방하고 공공기관과 스타트업 간 협업을 통해 공공서비스 혁신과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사업은 공공기관이 공개 가능한 데이터를 활용해 해결할 과제를 먼저 제안하는 ‘하향식(Top-Down)’과 스타트업이 필요한 공공기관의 미공개 데이터를 요청해 과제를 제안하는 ‘스타트업 제안(Bottom-Up) 방식’으로 나눠 진행된다.
중기부는 지난달 공공기관과 스타트업 간 협업 과제를 모집해 하향식 방식으로 18개 기관의 22개 과제를 선정했다. 국가데이터처와 방위사업청을 비롯해 한국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제시된 과제에는 AI와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다수 포함됐다. 국가데이터처는 축제·명절 등 행사 기간 주요 지역의 인구밀집도를 예측하는 AI 모델 개발을 제안했다.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국민 이동 편의를 높이는 데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한국도로공사는 CCTV 영상으로 강우·강설 상황을 감지해 도로 살얼음에 사전 대응하는 기술 개발·실증 과제를 내놨다. 실시간 위험정보를 파악해 제설제를 미리 살포하는 등 도로 안전사고 예방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실시간 공항 정보를 활용한 스마트 항공 짐 배송 서비스, AI 기반 영농정보 추천, 생성형 AI 기반 K-디자인 서비스, AI 기반 임상 경로 생성 시스템 고도화 등 다양한 과제가 포함됐다.
이번에 제시된 과제는 교통·안전뿐 아니라 에너지·농업·복지·의료·문화 등으로 범위가 넓다. 공공기관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스타트업의 AI·데이터 기술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실제 공공기관이 제안한 과제를 토대로 기술 검증과 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다.
이번 모집을 통해 하향식 과제를 수행할 스타트업 20개 사 안팎을 선정한다. 선정 기업에는 공공기관과의 기술 검증과 시제품 제작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사업화 자금을 기업당 최대 1억원 지원한다.
추가 기술개발 지원도 연계한다. 중기부의 창업성장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최대 1년 6개월간 2억원, 민관공동기술사업화를 통해 최대 2년간 6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개별 사업 요건에 따라 실제 지원 여부와 내용은 달라질 수 있다.
공공기관이 과제를 먼저 제시하는 방식과 달리 스타트업이 필요한 데이터를 직접 제안하는 보텀업 방식도 진행 중이다. 현재 스타트업 63개 사가 신청했으며 ‘기업 공공데이터 문제해결 지원센터’와 협력해 필요한 미공개 공공데이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선정 기업에는 톱다운 방식과 마찬가지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기술개발 사업 연계 지원이 제공된다.
이번 사업은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단순히 개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공기관과 스타트업을 직접 연결해 기술 검증과 시제품 제작 등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공기관이 해결해야 할 현안을 제시하는 방식과 스타트업이 필요한 미공개 데이터를 요청하는 방식을 함께 운영해 양쪽의 수요를 반영하도록 했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스타트업이 공공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혁신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를 창출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기업 수요가 높은 공공데이터 개방 및 개방형 혁신 확대를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촉진하겠다”라고 말했다.
b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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