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전 정무부시장 서울관광재단 대표 취임…이창근 전 대변인은 서울교통공사 상임감사

오 시장 핵심 참모 출신 나란히 3년 임기…2028년 제23대 총선 출마 가능성 주목

김병민 서울관광재단 대표(왼쪽)와 이창근 서울교통공사 상임감사
김병민 서울관광재단 대표(왼쪽)와 이창근 서울교통공사 상임감사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참모로 활동했던 김병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이창근 전 서울시 대변인이 서울시 산하 기관의 요직을 맡았다.

김 전 부시장은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로, 이 전 대변인은 서울교통공사 상임감사로 각각 임명됐다.

두 사람 모두 오 시장의 높은 신임을 받으며 서울시정의 핵심 분야를 담당했던 인사다. 임기가 각각 3년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들이 2028년 치러지는 제23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다시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가 서울시 산하기관에서 전문성과 행정 경험을 쌓는 동시에 향후 정치 행보를 준비하는 발판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병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서울관광재단 대표 임명

서울시는 서울관광재단 신임 대표이사에 김병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임명했다. 김 대표는 9월 14일부터 3년간 서울관광재단을 이끌게 된다.

김 대표는 경희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서울대 공학연구원 연수연구원, 경희대 행정학과 겸임·객원교수 등을 거쳐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정무부시장 재임 기간에는 서울시와 시의회, 정치권 사이의 소통과 정책 조정 업무를 담당했다. 특히 ‘G3 서울 기획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글로벌 TOP,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이라는 비전과 100대 핵심과제를 담은 ‘G3 서울플랜’을 총괄 기획했다.

서울시는 김 대표가 이 같은 시정 경험과 정책 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서울의 관광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서울을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서울이 글로벌 톱3 도시로 도약하려면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울만의 매력과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는 도시 브랜딩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야간경제 활성화 등 서울시 주요 정책과 관광을 적극적으로 연계해 서울을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민 대표은 서울 광진 갑 출마가 유력하다.

이창근 전 대변인 서울교통공사 상임감사 임명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이창근 전 서울시 대변인을 8월 31일자로 신임 상임감사에 임명했다. 임기는 2029년 8월 30일까지 3년이다.

서울시 산하 투자·출연기관 상임감사는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복수로 추천된 후보자 가운데 서울시장이 임명한다.

이 감사는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서울대 신소재공동연구소 연구부교수 등을 지냈다. 2021년에는 서울시 대변인으로 임명돼 오 시장의 시정 철학과 주요 정책을 언론과 시민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감사는 사후 적발보다 위험 요인을 미리 점검하는 ‘예방 중심 감사’를 강조했다.

그는 “문제가 발생한 뒤 잘못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위험 요인을 사전에 살피며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는 감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적극적으로 일하는 조직문화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청렴과 비위 행위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해 서울교통공사가 시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창근 상임감사는 경기 하남에서 총선 출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두 사람은 행정과 정치 경험을 함께 갖춘 인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오 시장과 가까운 거리에서 시정 운영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번 산하기관 임명이 단순한 자리 이동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기관장과 상임감사의 임기가 모두 3년인 만큼, 2028년 총선 출마를 위해서는 임기 중 사퇴해야 한다. 이들이 산하기관 경영과 감사 업무에 집중할지, 총선을 앞두고 다시 정치권으로 복귀할지는 향후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seouldream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