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 OS 기반…3D 공간에 AI 직원 구현
12월 미국 베타 진행·2027년 상용화 목표
美 무고용 사업체 3000만↑…창업 시장 공략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한컴이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워크포스 플랫폼 ‘노마디안’을 출시한다. AI 에이전트와 마치 한 팀처럼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1인 창업가 시장을 공략하겠단 방침이다.
15일 한컴은 자체 에이전틱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3D 업무 공간을 구현한 AI 워크포스 플랫폼 노마디안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노마디안은 글로벌 에이전틱 OS 제품으로, 미국의 1인 창업 시장을 정조준한 것이 특징이다. 설치 없이 웹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된다. 오는 12월 미국에서 베타 버전을 공개한 뒤, 내년부터 정식 구독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컴은 이를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노마디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노마디안의 특징으로 ▷직무 단위로 꾸리는 AI 팀 ▷일하는 과정이 보이는 3D 사무실 ▷사람이 쥐는 최종 승인권을 꼽았다.
우선 사용자는 노마디안에서 AI를 직원처럼 채용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가, 콘텐츠 마케터, 이메일 마케터 등 필요한 직무를 고르면 해당 직무가 사용하는 업무 도구까지 연결된다. 원하는 역할을 맡을 에이전트가 없을 시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사용자가 업무를 지시하면 노마디안이 일을 쪼개 AI 팀원에게 나눠 맡긴다.
AI 직원이 일하는 과정은 3D 가상 사무실 ‘룸’에 펼쳐진다. AI 직원은 캐릭터로 표현돼, 누가 어떤 도구로 어디까지 작업했는지, 결과물이 누구에게 넘어갔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결과만 내놓는 채팅형 AI와 차별화된 지점이라고 한컴은 설명했다. 룸이 브랜드 가이드와 업무 규칙을 기억해 매번 업무를 명령할 필요가 없단 점도 특징이다.
업무의 최종 승인권을 인간이 확보하는 안전장치도 마련됐다. 이메일 발송이나 전자서명처럼 되돌릴 수 없는 작업 직전에는 AI 직원이 사용자의 승인을 구한다. 가령 쇼핑몰 대표가 밤 11시에 홍보 콘텐츠와 재입고 안내 메일을 AI 팀에 맡기고 퇴근하면, 이튿날 아침 초안을 확인하고 승인만 누르면 된다.
노마디안은 한컴의 에이전틱 OS를 토대로 개발 중이다. 에이전틱 OS는 복수의 AI 에이전트를 한곳에서 제작·실행·통제하는 플랫폼이다.
한컴은 지난 36년간 쌓은 문서 소프트웨어 기술을 토대로 AI 에이전트를 상용화했고, 이를 복수의 에이전트를 조율·통제하는 에이전틱 OS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산출물을 만드는 에이전트를 팀으로 묶어 3D 공간에 구현한 AI 워크포스 플랫폼은 노마디안이 처음이다.
한컴은 노마디안 출시를 계기로 미국의 1인 창업가 시장을 공략한단 포부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국에서 직원 없이 운영되는 무고용 사업체는 3040만곳, 연간 매출은 1조8000억 달러에 달한다. 아울러 스타트업 지분관리 플랫폼 카르타에 따르면 신규 스타트업 중 1인 창업 비중은 2019년 23.7%에서 2025년 상반기 36.3%로 상승했다.
한컴은 현지 기업과 시장 진출 및 상용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타 기간 사용자 검증을 거쳐 가격 모델과 유통 채널, 현지 규제 요건을 반영할 예정이다. 미국 출시 이후에는 한국과 유럽 등으로 사업을 넓힌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노마디안은 단순한 업무 도구가 아니라 함께 일할 AI 직원과 팀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36년간 쌓은 문서 원천기술과 자체 에이전틱 OS를 보유했기에 탄생한 제품”이라며 “개인이 기업이 되는 시장을 열고, 글로벌 AI 워크포스 시장의 기준을 세우겠다”고 했다.
cha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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