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한화오션 노조 부분파업 지속
삼성重 노동자협의회, ‘상경투쟁’까지 불사
합의점 찾지 못할시 향후 ‘공동투쟁’ 가능성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주요 조선사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일제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추석 연휴 이후에도 노동조합의 투쟁이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업계 전반의 공동 투쟁 전선이 형성될 조짐도 감지된다. 일각에선 공동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슈퍼 사이클을 맞은 조선업계의 생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된다.
15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집중교섭에 들어갔다. 전날에도 이어진 교섭에서는 고정급, 주택융자 등 쟁점과 관련해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회사 측은 지난 10일 열린 20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11만원 정액 인상(호봉승급분 4만 7000원 포함) ▷격려금 1000만 원+200%+상품권 50만원 ▷종합검진 대상 배우자 연령 기준 완화(40세→35세) ▷사회공헌기금 설립 등 내용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내놨다. 그러나 HD현대중공업 노조(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측에서 이를 반려하며 양측은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3차 제시안이 작년 대비 보상 규모가 약 33% 증가했다고 강조하는 반면, 노조는 추가 고정급 인상·주택대출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접점을 찾아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오는 16~18일에는 파업 시간을 7시간으로 늘힌다는 방침이다. 이번주 중 노사 간 의견 조율이 어느정도 이뤄지지 않으면, 연휴 전 타결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국금속노조 한화오션지회도 지난달 31일부터 주말을 제외하고 파업을 이어왔다. 한화오션 노사는 기본급 규모와 상여금 확대, 성과급 지급제도 개선 등을 놓고 이견이 빚어지고 있다. 사측은 최근 교섭에서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 측이 거부했다. 파업 초기에는 노조 일부 조합원만 참여했지만 이달부터는 전 조합원이 파업에 나섰고, 지난 9일에는 8시간 전면파업을 벌였다. 이에 한때 일부 크레인과 트랜스포터 운영이 멈추기도 했지만, 선박 인도 일정 등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노동자협의회 일부가 ‘상경 투쟁’까지 나섰다. 앞서 노동자협의회는 지난 10일 예정된 교섭을 보이콧하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투쟁을 벌였다. 노협 집행부는 회사가 마련한 임금안이 그룹 검토 과정에서 지연되고 있다고 보고, 그룹에 직접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노협은 노사가 합의한 규정에 따라 노조와 유사한 수준의 노동3권을 보장받고 있고, 회사에 쟁의행위를 신고한 뒤 7일간의 노사 냉각기간을 거치면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현재 쟁의권은 확보했지만 파업 단계에 돌입하지는 않았다.
조선업계 전반의 공동파업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조선업종노조연대는 지난 11일 6개 사업장(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포함)·한화오션·삼성중공업·HSG성동조선·케이조선)이 사업장별 조정신청 및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94.45%의 찬성률로 합법적 쟁의행위를 위한 절차를 마쳤다며, 18일 전까지 납득할 만한 제시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추석 이후 조선노연 차원의 공동파업을 포함한 전면적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조선업 호황으로 인한 역대급 실적과 성과급 이슈 등으로 업계 전반의 임단협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며 “노사 간 줄다리기가 계속되며 양측 모두 목표로 내세운 ‘추석 전 타결’은 사실상 쉽지 않아보인다”고 말했다.
keg@heraldcorp.com
![“아름다움 자체가 기능…디자인의 새로운 관점 제시해야” [헤럴드 디자인라운지 2026]](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15/news-p.v1.20260915.7b070257b67742109ce3253032362a11_T1.jpg?type=h&h=240)
![‘나 지금 궁서체다’…“서체는 눈을 위한 어투” [헤럴드디자인라운지]](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14/news-p.v1.20260914.24d6325ebe044fb0a2192e13d84c6b78_T1.png?type=h&h=240)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아름다움 자체가 기능…새로운 관점 제시해야”[헤럴드디자인라운지]](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14/news-p.v1.20260914.2b4ad3fe67844312b30ec7c61b49601f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