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대체 거친 멀티형 전문가

높은 수익률, 안정적 조직운영 호평

1800조원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새 사령탑으로 이규홍(사진) 전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이 취임했다.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국내와 글로벌 금융사를 두루 거친 신임 기금이사가 급격히 커진 국민연금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은 이 후보자를 신임 기금이사(기금운용본부장·CIO)을 임명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민간 자산운용 경험과 공적 연기금 운용 경험을 두루 갖춘 자산운용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임기는 2년으로, 직무수행 실적에 따라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기금이사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추천위원회 추천과 보건복지부장관 승인을 거쳐 공단 이사장이 임명한다.

업계에서는 이 기금이사가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은 물론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투자, 공적연금 운용까지 두루 경험한 ‘멀티형’ 인사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와 글로벌 운용사를 두루 거쳤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 기금이사는 1966년생으로 1998년 삼성자산운용 애널리스트로 투자 경력을 시작했다. DB자산운용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등에서 자산운용 경력을 쌓았으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 CIO를 역임했다.

2018년에는 싱가포르계 부동산 전문 운용사 아쎈다스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아 실물·대체자산으로 범위를 확장했다. 2019년 10월 사학연금 CIO로 자리를 옮겨 4년 동안 공적연금 운용 경력을 쌓았고 2023년 9월 퇴임 이후에는 법무법인 세종 고문으로 근무했다.

이 기금이사는 자산배분과 분산투자로 안정적인 장기수익을 확보하는 운용 성향을 보여왔다. 사학연금 재직 당시 2020년 11.49%, 2021년 11.95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임기 2년을 채운 뒤 1년 단위로 두차례 연임해 총 4년 동안 사학연금을 이끌수 있었던 데는 높은 수익률과 안정적인 조직운영 능력이 자리했다는 평가다.

이 기금이사가 넘겨받은 국민연금 기금은 역대 최대 규모다. 6월 말 기준 기금적립금은 1865조6000억원이다. 급격히 불어난 기금 규모와 급증한 국내주식 비중을 안정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박지영 기자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