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카세 식당서 알바 뛴 대학생
“외모 평가 불쾌한데 문자까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살 빼면 예쁘겠다’는 등 사장으로부터 선 넘는 외모 지적을 받은 아르바이트생이 포털의 음식점 후기란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렸다.
15일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의 한 일식 음식점에서 일한 아르바이트생이 포털의 음식점 소개 페이지에 남긴 후기글이 확산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생이라고 밝힌 A 씨는 “오마카세에서 당일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너무 속상하고 억울한 이를 겪어 리뷰를 쓰게 됐다”고 했다.
그는 “근무 중 제 체형을 보며 ‘7~8㎏만 빼면 예쁘겠다’라는 말을 들었다. 그 말만으로도 불쾌했는데 이후에는 뒤에서 저를 ‘뚱땡이’로 표현했다는 내용을 문자로 직접 전달받았다”고 했다.
A 씨가 공개한 문자 내역을 보면 남자 사장은 A 씨에게 ‘목요일 근무 뚱땡이 7만 8000원 입금해줘. 주민번호 잘 정리해주고’라고 문자를 보냈다.
A 씨에 따르면 남자 사장은 가족으로 추정되는 여자 사장에게 보낼 문자를 실수로 당사자에게 보냈다. A 씨가 남자 사장에게 “사장님. 저한테 잘못 보내신 거 같은데요. 뚱땡이라뇨”라고 답신하자 남자 사장은 “ㅋㅋ 미안 애칭” 이라고 장난스럽게 대꾸했다.
A 씨는 “서비스직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 자리에서 근무와 상관 없는 제 외모와 몸을 평가 받았을 때도 속상했는데 문자로도 받으니 좀 충격적”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앞으로는 아르바이트로도, 손님으로도 다시는 방문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혹시 비슷한 일을 겪는 분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과라도 똑바로 해야지” “뒤에서 손님한테도 저러겠네” “뚱뚱한 사람 싫으면 애초에 안 뽑으면 되는 거 아닌가. 급하니까 쓰고 비하는 해야겠고?” “인성이 저런데 음식이 맛있을 리가” “유치원생도 아니고 어른이 저게 뭐냐” 등 업주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댓글을 달아 “오마카세 사장들 특징인가, 나도 일할 때 ‘화장하고 와라’ ‘살 좀 빼라’ ‘남자친구 있냐’는 말 들었다”라고 비슷한 경험담을 공유했다.
한편 일터에서 외모를 지적하고 비하하는 발언은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 상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 다만 상시 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에는 근로기준법 상 직장 내 괴롭힘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다. 만일 타인 앞에서 심한 모욕감을 줬다면 모욕죄나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수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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