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전 남자친구가 헤어진 이후에도 제 SNS를 보고 있는 것 같아요” (20대 A씨)
특정인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확인하면 이를 알림으로 알려주는 구독 서비스가 등장했다. 누가 언제 자신의 SNS를 방문했는지 궁금해하는 이용자들을 겨냥한 서비스다.
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특정 방문자의 알람 서비스를 포함해 자사 SNS 전반에서 제공하는 유료 기능을 한 번에 쓸 수 있는 ‘메타 원’ 통합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봤을 때 알림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을 비롯해 개인 간 메시지(DM) 맞춤형 글꼴, AI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 요금제인 ‘코어’ 가격은 월 7.99달러(한화 약 1만1000원)다. 메타 원에 통합되는 SNS는 인스타그램·페이스북·왓츠앱으로, 각각 다른 기능을 제공한다.
우선 인스타그램에서는 이용자가 지정한 특정 인물이 스토리를 조회하면 별도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메타 원에 가입하면 특정인의 조회 여부를 일일이 목록에서 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셈이다. 더불어 DM과 스토리에 맞춤형 글꼴을 적용하거나, DM 내용을 미리 확인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는 앱 아이콘과 메신저 화면을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추가 반응 기능인 ‘슈퍼 좋아요’와 릴스의 조회·반응 등을 보다 상세하게 분석할 수 있는 인사이트 기능도 제공된다.
왓츠앱에서는 전용 테마와 앱 아이콘, 특수효과 스티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무료 이용자보다 더 많은 채팅방을 화면 상단에 고정할 수 있다. 메타는 향후 백업용 추가 저장 공간과 특정 시간대에 채팅을 음소거하거나 숨기는 기능도 시험할 예정이다.
AI 기능의 이용 한도도 늘어난다. 메타 원 이용자는 각 SNS에서 메타 AI를 활용한 이미지·영상 생성과 편집 기능을 무료 이용자보다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AI로 사진과 영상을 편집하는 ‘리스타일(Restyle)’ 등 생성형 AI 기반 기능의 사용량도 확대된다.
상위 요금제인 ‘프리미엄’도 제공한다. 프리미엄 구독자는 코어 요금제의 기능을 모두 쓸 수 있는 동시에, 더 많은 양의 AI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 가격은 월 19.99달러(약 2만8000원)다.
메타 원은 앞서 메타가 출시한 ‘플러스’를 통합한 구독 서비스다. 지난 3월 메타는 인스타그램·페이스북·왓츠앱에 개별 유료 구독 서비스인 플러스를 도입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은 각각 월 3.99달러(약 5500원), 왓츠앱은 월 2.99달러(약 4100원)에 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업계는 메타가 광고에 집중된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목적으로 통합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지와 영상 생성 등 막대한 연산 자원이 필요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헤비 유저’ 대상으로 유료화해, AI 인프라 투자 비용을 회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cha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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