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게티이미지닷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게티이미지닷컴]

[헤럴드경제=이원율기자]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의 안전에 “미국 정부는 (AI 기술 관련)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AI 인류 궤멸론’에 대해 대응 방법이 있다는 점을 알리며 반박한 셈이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 최근 미 정치권과 업계·학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AI 인류 궤멸론을 놓고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그는 “올여름 한 선도적 모델 개발업체가 모델을 내놓았을 때, 미국 정부가 그 모델과 관련한 몇 가지 사이버 문제가 있다는 신빙성 있는 증거를 입수하자 그 업체에 서한이 전해졌고, 해당 사이버 보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그 모델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는 앤트로픽이 지난 6월 ‘사이버 안전장치를 우회했다’고 지적한 미 정부 서한에 따라 자사 AI 모델인 ‘페이블5’와 ‘미토스5’에 대한 접근을 중단한 것을 두고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수단이 부족한 게 아니다”며 “우리에게는 그것(AI 위험 방지)을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고 했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미국 민주당을 중심으로 나오는 AI 규제 촉구 목소리는 정치적으로 해석했다.

그는 의이회 내 좌파의 이런 요구는 공포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그들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시도하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AI가 세계를 장악하고, 터미네이터가 거리를 활보하고, 정부가 선거를 앞둔 6주일 내 무언가를 갑자기 해야 한다는 생각은 미국 국민에게 잘못된 서사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황금알 낳는 거위 죽이지 말라”

앞서 트럼프 대통령 또한 지난 14일(현지시간) AI 인류 궤멸론과 ‘속도조절론’을 사기극과 음모론으로 치부하며 반감을 거듭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러한 내용으로 6건의 AI 관련 글을 올리고 미국의 AI 개발 속도를 멈추지 않고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당시 연합뉴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AI와 데이터 센터를 겨냥한 역겨운 음모가 있다”며 “이를 기뻐할 유일한 나라는 중국”이라고 했다.

그는 “AI에서 이기는 자가 승리할 것이다. 우리는 중국과 모든 다른 나라들을 앞서고 있으며, 계속 그럴 것”이라며 “음모론자들, 반역자들, 배신자들, 정보유출자들, 조심하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루스소셜 글에서는 “AI와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성장이 일어나고 있는 유일한 이유는 미국이 다른 모든 국가보다 훨씬 앞서가기 때문”이라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지 말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AI가 세계를 장악하고 인류를 파괴하며 다른 모든 일을 나쁘게 한다는 건 사기(HOAX)”라며 인류 멸망 경고가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키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사기 척결자’(Hoax Buster)라며 AI가 세상을 장악한다는 시나리오가 ‘우크라이나 스캔들’이나 지구 온난화 주장보다 “훨씬 황당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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