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전문기관과 ‘NH 크레딧 온’ 협업

씬파일러 상환능력 평가 정교화

여신심사 적용 과제 구체화

NH농협은행 임직원들과 협업사들이 대안정보 효용성 분석 DATA 설계안 회의를 하고 있다. [NH농협은행 제공]
NH농협은행 임직원들과 협업사들이 대안정보 효용성 분석 DATA 설계안 회의를 하고 있다. [NH농협은행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NH농협은행이 인공지능(AI)과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Thin Filer)’의 상환능력을 보다 정교하게 평가해 고객별 적정 대출 한도와 금리를 산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농협은행은 금융·데이터·AI 분야 8개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NH 크레딧 온(溫) 얼라이언스’를 통해 대안정보의 실제 신용평가 및 리스크관리 적용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7월 출범한 NH 크레딧 온은 기존 금융정보만으로 신용도를 충분히 평가하기 어려운 고객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협업체다. 생활금융 등 다양한 대안정보와 AI 기술을 활용해 기존 신용평가 체계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얼라이언스는 참여기관이 순차적으로 협의회를 맡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7월 농협은행이 첫 회의를 주관해 자체 신용평가 체계와 운영 방향을 공유한 데 이어 8월에는 카카오페이가 생활금융 데이터를 포함한 대안정보 활용 가능성을 논의했다. 지난달에는 어니스트AI가 AI와 대안정보를 결합한 신용평가 연구성과와 여신전략 활용 방안을 공유했다.

농협은행은 이달 초 열리는 4차 협의회에서 지금까지 논의한 대안정보를 실제 신용평가와 여신심사에 적용할 수 있는 과제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오는 11월에는 ‘NH 크레딧 온 얼라이언스 성과 컨퍼런스’를 열어 출범 이후 진행한 대안신용평가 과제를 공유한다. 금융당국과 유관기관, 전문기관과 함께 농협금융 차원의 대안신용평가 활용 확대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농협은행을 중심으로 기존 금융정보만으로는 충분한 평가를 받기 어려웠던 고객에게 새로운 평가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실제 금융 이용 확대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NH 크레딧 온은 금융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충분한 평가를 받기 어려웠던 고객을 다양한 데이터와 AI기술을 활용해 보다 정교하게 평가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8개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대안정보를 실제 신용평가와 리스크관리 체계에 접목하고, 고객별 상환능력에 맞는 한도와 금리가 산정돼 필요한 금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여신평가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금융이력부족자의 신용도를 비금융정보로 보완하는 대안신용평가 도입이 확산하고 있다.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심으로 실제 대출심사 활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시중은행에서도 적용 범위를 넓히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