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어로 질문하면 가까운 판매소 안내…외국인 주민도 6개 언어로 이용

대형폐기물 수수료·분리배출 정보까지 통합 제공…2027년 1월 정식 운영

검색 예시
검색 예시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종량제봉투 판매소를 찾거나 생활폐기물 배출 방법을 확인하는 일이 한결 쉬워진다.

종로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주민의 질문을 알아듣고 가까운 판매소와 폐기물 정보를 안내하는 생활밀착형 행정서비스를 선보였다.

종로구(구청장 유찬종)는 이달부터 구청 누리집의 ‘종량제봉투 판매소 위치 검색 서비스’에 AI 자연어·음성 검색 기능을 도입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주민이 지역과 봉투 종류 등 검색 조건을 일일이 선택해야 했지만, 이제는 일상적인 말로 질문하면 AI가 조건을 분석해 적합한 판매소를 찾아준다.

예를 들어 “내 주변 음식물 쓰레기 봉투 1L를 파는 가장 가까운 곳은 어디야?”라고 입력하거나 음성으로 물으면 판매소 위치를 안내한다. 상호명은 물론 법정동과 행정동을 통한 검색도 가능하다.

외국인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다국어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태국어 등 6개 언어로 문자와 음성 검색을 지원한다. 언어 장벽 때문에 생활폐기물 배출 정보를 얻기 어려웠던 외국인들의 불편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서비스는 단순한 판매소 검색을 넘어 생활폐기물 정보 전반으로 확대됐다. 대형생활폐기물 품목별 수수료를 조회하고 배출 신청 페이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으며, 품목별 분리배출 방법도 확인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구청 누리집의 ‘생활정보→환경/청소→일반폐기물 처리→봉투판매소 현황→판매소 검색하기’ 메뉴를 이용하거나 종로Pick 앱에서 ‘우리동네 종량제봉투 판매소 찾기’를 선택하면 된다. 카카오톡 채널 ‘종로 청소 잡학사전’의 ‘봉투판매소’ 메뉴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구는 시범 운영 기간 시스템 안정성과 이용 편의성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질문 유형과 검색 패턴, 판매소·품목별 이용 현황을 분석해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질문은 청소 행정 개선에도 활용한다. 정식 운영은 2027년 1월부터다.

외국인 주민을 위한 생활폐기물 안내도 강화하고 있다. 구는 지난달 외국인 주민이 배출 날짜와 방법을 몰라 무단투기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 다국어 안내물을 제작해 동주민센터와 종로구가족센터 등에 배포했다.

한국어·영어·중국어로 제작된 안내지에는 배출 장소와 시간, 품목별 재활용 방법, 음식물쓰레기와 일반쓰레기 구분법, 폐가전 및 대형폐기물 신고 절차 등을 그림과 함께 담았다.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지 않거나 쓰레기를 혼합 배출할 경우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는 내용도 안내했다.

특히 종로구의 이번 조치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방정부에 권고한 ‘생활폐기물 배출 편의·형평성 제고 방안’과도 맥을 같이한다. 대형폐기물 온라인 신고·납부 체계와 외국인 주민 대상 다국어 안내를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검색 기술까지 접목해 주민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유찬종 종로구청장은 “종량제봉투 판매소를 찾는 일상적인 불편부터 AI 기술을 활용해 개선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실제로 궁금해하고 자주 찾는 정보를 세심하게 살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행정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seouldream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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