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 트렌드 리포트 발표
한국인, 2일 미만 단기 여행 주도
최저가보다 가격과 품질 균형 선호
여행 수요 높지만 로열티는 저조해
“여행은 호텔에 체크인하는 순간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소비를 통해 준비하는 훨씬 이전부터 시작됩니다.”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힐튼 아너스 코브랜드 카드 미디어 데이’에서 헤더 라번 힐튼 인터내셔널 코브랜드 및 금융 서비스 파트너십 총괄 부사장은 일상과 여행을 잇는 멤버십 프로그램의 역할을 이같이 제시했다.
행사는 한국 여행객의 여행 성향을 진단하고, 글로벌 호텔 체인과 제휴 혜택을 결합해 국내외 여행 경험을 확장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힐튼은 글로벌 여행 시장의 변화와 한국 여행객의 이용 방식을 분석한 ‘2027 트렌드 리포트’를 공개하고, 국내 관광 수요 변화에 맞춘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품질과 휴식 찾는 단기 여행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은 글로벌 평균 대비 높은 여행 수요를 보이며 독자적인 소비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인 응답자의 90%가 지난 1년간 여가 목적의 여행을 경험했다고 답해 글로벌 평균(86%)을 웃돌았고, 41%는 향후 여행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숙소를 고를 때 단순 최저가를 최우선으로 둔다는 응답은 10%에 그친 반면, 과반인 54%는 가격과 품질의 균형을 신중하게 고려한다고 밝혔다. 일정 면에서는 응답자의 59%가 2일 미만을 짧은 여행으로 정의했고, 22%는 다양한 여행지를 방문하기 위해 단기 여행을 자주 떠나는 ‘마이크로 트래블’ 성향을 보였다.
신체적 회복과 동반자와의 유대 역시 한국 여행객을 움직이는 핵심 요인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5%가 스트레스 관리와 정신적 웰빙을 여행 목적으로 꼽았고, 76%는 숙면을 돕는 환경을 주요 숙소 선택 기준으로 들었다. 3인 이상의 다인원 그룹 여행을 고려한다는 비중도 76%에 달해 동반 여행에 따른 예약 편의 수요가 높았다. 힐튼 아너스 예약 데이터 분석에서도 서울과 경주 등 국내 주요 거점은 물론 해외에서 휴양과 치유 프로그램을 갖춘 지역의 방문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여행 혜택을 실질적으로 회수하는 비율은 저조했다. 한국 여행객의 로열티 프로그램 가입률은 25%에 머물러 글로벌 평균(37%)을 밑돌았다.
박소현 힐튼 인터내셔널 코브랜드 부문 한국 총괄은 “한국 여행객의 여행 수요와 실질적 혜택 선호도는 매우 높지만 로열티 프로그램 활용도는 여전히 낮은 편”이라며 “멤버십과 결합된 혜택을 통해 더 많은 가치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거점 확대…일상 소비를 숙박 혜택으로
힐튼은 국내 시장에서 인프라 확장과 예약 편의 서비스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44개 국가 및 지역에서 9600개 이상의 호텔을 운영 중인 힐튼은 국내에 7개 호텔을 가동하고 있으며, 5개 호텔의 추가 개관을 준비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서울 신규 호텔 3곳이 힐튼 아너스 시스템에 편입돼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국내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현지화 작업도 병행된다. 해외 호텔 예약 시 발생하는 언어 장벽을 낮추고 객실 선택부터 체크아웃까지 모바일로 지원하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헤더 라번 총괄 부사장은 “한국은 가성비를 넘어 프리미엄 여행 경험의 진정한 가치를 중시하는 수준 높은 시장”이라며 “디지털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해 호텔 검색, 예약, 객실 선택, 여행 관리 등을 지원하는 최초의 ‘힐튼 아너스 앱 한국어 버전’도 곧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 제휴 상품의 세부 혜택도 함께 공개됐다. 힐튼과 롯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협력해 운영 중인 코브랜드 카드 회원의 투숙 빈도는 일반 회원 대비 약 3배 높았고, 투숙 기간은 약 30% 짧아 단기 여행 중심의 소비 패턴과 일치했다. 해당 카드는 가입 등급에 따라 힐튼 아너스 골드 및 다이아몬드 등급 부여, 전 세계 힐튼 참여 호텔에서 사용 가능한 주말 무료 숙박권, 포인트 추가 적립 등의 편의를 제공한다.
최재웅 롯데카드 개인고객사업부장 전무는 “경제적 여유는 있으나 시간이 부족한 30~40대 전문직 고소득층이 주말을 활용해 단기 여행을 떠나는 사례가 많다”며 “프리미엄 카드를 선택해 최상위 럭셔리 호텔에서 주말 무료 숙박권을 활용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힐튼은 일상 결제를 호텔 숙박 혜택으로 연계하는 협업 모델을 통해 국내 여행객과의 접점을 지속해서 넓혀갈 방침이다. 아울러 단기 여행과 프리미엄 휴식을 동시에 추구하는 여행객의 특성을 반영해 단순 결제를 넘어 실제 여행 경험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헤더 라번 총괄 부사장은 “한국 여행객이 추구하는 온전한 휴식과 유대감이라는 가치에 맞춰 서비스와 혜택을 지속해서 재정비할 것”이라며 “일상 소비를 힐튼 아너스 포인트와 다양한 숙박 혜택으로 연결해 여행객의 여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terry@heraldcorp.com
![“세무서 이긴 아들의 효심” 어머니 모신 40년 덕분에 상속세 2억 지켰다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9/news-p.v1.20261029.9095c7d0d0cc41f1b579f587e921ac19_T1.png?type=h&h=240)
![“V자 반등은 없다” 실탄 아끼는 큰손들, 이번 폭락이 다른 이유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9/news-p.v1.20261015.bf346e259b1345f280b498eda7b41712_T1.jpg?type=h&h=240)
![창호도 ‘하이엔드’ 시대…재건축 시장에 프리미엄 승부수[그 회사 어때?-KCC]](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8/news-p.v1.20261006.6986af99ec4340659a06462b2dd32e55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