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태평양과 대서양을 길목인 ‘파나마 운하’를 보유한 해양강국 파나마가 편의치적 방식으로 자국 선적을 취득한 북한배의 등록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파나마 정부는 지난달 29일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의 이행보고서에서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과 관련된 모든 선박이 파나마 정부의 등록자료에서 지워졌다고 명시해, 사실상 편의치적 방식으로 파나마 선적을 취득한 북한 선박에 대한 등록 취소를 확인했다.
이번 조치로 등록을 취소당한 북한 선박은 적어도 3척으로 추정된다고 VOA는 전했다. 또 대북 제재 1718 위원회의 연례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광해호와 양각도 9호, 우리스타 2호 등 북한 선박들이 파나마 깃발을 달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선박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민간웹사이트 ‘마린 트래픽(MarineTraffic)’에 따르면 이 중 양각도 9호와 우리스타 2호는 현재 선적을 북한으로 바꾼 채 중국 다이렌 등을 왕복하고 있다.
북한 선박이 해외 선적을 취소당한 것으로 공식 확인된 건 지난 7월 몽골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시에라리온 정부는 지난 5월 VOA에 안보리 결의 2270호에 의해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북한 선박 2척이 더 이상 자국 선박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지만, 이 결정이 제재 결의에 대한 이행 차원인지, 북한 당국의 자발적인 조치인지 여부에 대해선 확인을 거부한 바 있다.
파나마는 앞으로도 북한의 파나마 선적 취득 요청을 거부할 예정이라고 이행보고서에서 밝혔다. 파나마 정부는 지난 2013년 쿠바에서 선적한 무기 등을 싣고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던 청천강 호를 억류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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