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북한이 대규모 홍수 피해로 복구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매년 가을철 발생한 산불에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은 내부 적대분자의 방화책동 가능성을 경고하며 주민들에게 화재 경각심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뙈기밭에 곡식을 거두러 가는 사람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샅샅이 몸수색을 받는다”며 “협동농장에서 가을걷이를 하는 농민들과 지원자들도 일체 담배와 라이터를 소지하지 못하도록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와 마을을 잇는 도로들엔 인민보안원(경찰)들과 국토환경부 검열대 성원들이 검문검색 초소를 세우고 가을걷이에 나선 주민들의 몸을 수색하고 있으며 라이터나 담배가 나올 경우 북한 돈 5000원을 벌금으로 내야 한다고 이 소식통을 설명했다.
자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국토환경보호월간인 10월을 앞두고 인민반을 상대로 주민강연이 조직됐다”며 “가을철을 노린 내부 적대분자들의 방화범죄를 예리하게 주시해야 한다는 것이 주민강연의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식통은 “단순히 산불방지를 위해 오가는 사람들의 몸을 그처럼 낱낱이 뒤지는 것은 아니라는 게 주민들의 불만”이라며 “방해전파와 통신감청을 피해 멀리 산에 올라 외부세계와 연계를 가지려는 불법 휴대전화 소지자들을 단속하려는 목적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주민들은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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