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미국 대선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이벤트를 앞두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5일 미국 대선과 OPEC의 감산 합의 이벤트만 마무리되면 미국과 중동계 자금의 한국 증시 유입이 재개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은 올해 2∼9월 12조 7000억원을 순매수했다”며 “2011년 이후 외국인 연속 순매수 기간의 평균치인 10조 5000억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매수 강도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대선과 OPEC의 감산 합의 이벤트를 앞둔 시점이라 이달 외국인 수급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2000년 이후 미국 대선이 있던 해의 월별 외국인 순매수를 살펴보면 10월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며 “국적별로 살펴보면 미국계 자금이 전체 매도의 70%를 차지했는데, 이는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국인 매도의 주 원인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만, ”과거 대선을 앞둔 외국인 매도는 10월 한 달에 국한됐다”며 “정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연말부터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재개됐다”고 말했다.

OPEC의 감산 합의 시에도 중동계 자금의 코스피 복귀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작년 이후 중동계 자금은 한국 주식의 주요 순매도 주체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유가 하락으로 재정 수입이 감소한 산유국들이 해외 보유자산 처분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감산 합의로 원유 초과 공급이 해소되고 유가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면 중동 자금도 국내 증시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며 “10월만 버티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