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열리는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 6722야드)은 2002년부터 이 대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15번째를 맞이하면서 골프장과 대회의 역사는 꾸준히 축적되고 있다. 골프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 숨은 그림들이 많다. 알고보면 더 재미난 대회장의 상식 3가지를 발굴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여주)=남화영 기자]
단종(端宗) 어수정(御水井)14번 홀 페어웨이 끝 카트길이 그린으로 꺾어지는 오른쪽 옆에 옛 우물이 있다. 경기위원회는 이곳에 볼이 들어갈 경우에 대비해 래터럴 워터해저드에 해당하는 빨간 말뚝을 쳤다.어수정(御水井)이라 불리는 이 우물은 유래가 깊다. 조선 왕조 7대왕인 세조 3년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되었다. 1456년(세조 2) 6월 단종 복위 사건이 실패로 돌아간 뒤 그 이듬해인 6월에 노산군은 강원도 영월로의 유배길에 올라 남한강을 따라 천서리 파사성(婆娑城:사적 251)을 거쳐 대신면 상구리의 이 우물에서 목을 적시고 갔다는 전설에 따라 어수정으로 불리게 됐다. 전설에 따르면 단종이 한강에서 배편으로 여주에 도착한 후 영월까지 육로를 이용해 유배를 간 것으로 추정된다.주변을 2단으로 석축했으며 사철에 흐르는 수량이 항상 같아 가뭄에도 물이 줄지 않아 식수는 물론 농업 용수로 사용되기도 한다. 샘물 넓이는 3.3㎡, 둘레 10m, 너비 2.8~2.11m, 깊이 2m이다. 1986년 4월 10일 여주시 향토유적 제11호로 지정되었다.
맥주캔은 홍보물 아닙니다선수들이 티오프를 하는 1, 10번 홀 티잉그라운드에는 홀 표지판과 함께 하이트 맥주캔 모양의 바스켓이 놓여 있다. 갤러리 중에 일부는 ‘하이트진로가 세워놓은 광고물’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용도는 정확히 모르는 갤러리도 많다. 이 캔에는 물이 들어 있다. 대회 때마다 선수들이 시원한 물을 준비하지 못하고 시합하는 경우가 있어 대회 주최측에서 시원한 물을 보관해 티오프하는 선수들이 편하게 사용하도록 배려했다. 따라서 맥주캔 바스켓은 물을 넣어두는 아이스박스다.
18번 홀 그린 앞 맥주 분수18번 홀은 파5 홀이지만 올해 469야드로 예년보다 41야드 더 당겨져서 세팅되어 있다. 장타자라면 이 홀에서 세컨드 샷으로 투온에 도전하고 이글의 역전 찬스를 만들라는 의미로 주최사인 하이트진로와 KLPGA대회 경기위원회에서 만든 홀이다. 이 홀의 그린 옆으로는 개울이 흘러가고 그 개울물은 연못으로 모인다. 연못 가운데 하이트 맥주 분수가 있다. 마치 맥주 캔을 처음 땄을 때 거품이 쏟아나는 것 같다. 이 골프장이 맥주 회사가 운영하는 곳이기도 하고 마지막 홀에서 선수가 이글이나 버디를 잡는 환희의 순간을 기념하는 절묘한 상징이다. 몇 년 전까지 이 코스 9번 홀 연못에서는 진로 소주병도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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