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독일 외무장관이 시위자들에게 맞서 격정적으로 행한 연설이 유튜브에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이목을 끌고 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19일 저녁 독일 수도 베를린 도심 광장인 알렉산더플라츠에서 유럽의회 선거 유세 연설을 시작했다.
청중에는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에 반대하는 시위대 수십 명이 ‘우크라이나에서 나치 행위 중지’, ‘EU, 나토와 함께 꺼져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참석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애초 차분하게 연설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위대가 그를 향해 ‘전쟁추종자’라고 외치고 호루라기를 불면서 야유를 보내자 흥분했다.
그는 시위대를 꾸짖는 듯한 연설로 격앙된 감정을 표출했다. 그는 연설 중 청중에게 “우리가 저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인다면 유럽은 깨질 것”이라며 “여러분은 누가 전쟁광인지를 알아야 한다. 우리 사회를 파시스트 사회로 규정하는 저들이 전쟁과 갈등을 추종하는 세력”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세상은 평화주의자와 악당들로 간단히 양분되지 않는다. 유감스럽게도 세상은 복잡하다”고 말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의 ‘분노에 찬 연설’ 동영상은 유튜브에 올라간 지 24시간도 되지 않아 조회수가 40만을 넘었고, 대체로 그를 지지하는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중도 진보 성향의 사회민주당(SPD) 소속인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지난 2003년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 정부 시절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대한 독일의 반대를 주도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12월 기민당-사민당 대연정이 출범하면서 다시 외무장관에 오른 다음부터 독일의 국제 문제 개입에 적극적인 의지를 내보였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에서도 해법을 찾고자 중재 역할을 자임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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