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유한양행, 대웅, 안국약품 등 면역항암제 개발 진행 중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최근 3세대 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면역항암제’에 대한 국내 제약사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에 직접 작용해 세포를 죽이는 1세대 화학항암제와 암과 관련된 유전자만을 표적으로 공격하는 2세대 표적항암제와 달리 암환자의 면역세포 기능을 높여 스스로 암세포를 죽일 수 있도록 하는 점 때문에 3세대 암 치료제로 불리고 있다.
기존 암 치료제와 달리 부작용이 적고 내성도 잘 생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국내에 소개된 면역항암제는 한국MSD의 ‘키트루다’, 한국BMSㆍ오노약품의 ‘여보이’, ‘옵디보’ 등이 있다.
면역항암제의 시장 가능성은 높다. 업계는 암 치료에 면역항암제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연 350억 달러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국내 제약사들도 도전에 나섰다.
가장 먼저 앞선 곳은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3월 약 120억원을 투자해 미국 항체신약 개발 전문 회사인 ‘소렌토’사와 합작해 ‘이뮨온시아’를 설립했다. 이 벤처사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안국약품이 ‘와이바이오로직스’로부터 면역항암제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안국약품은 이번 계약을 통해 와이바이오로직스에서 개발한 면역관문억제항체를 도입, 비임상시험과 임상시험을 추진하는 등 체계적인 신약개발과정을 거쳐 글로벌 수준의 제품으로 상업화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어서 10월에는 녹십자 목암생명과학연구소도 와이바이오로직스와 손을 잡았다. 목암연구소와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면역항암제 공동 연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목암연구소가 보유한 항암 치료 후보 물질과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발굴한 항PD-1/PDL-1 계열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을 대상으로 병용 면역항암제 공동 연구에 나선다.
목암연구소는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1000억개 이상의 인간항체 라이브러리의 후보 물질 가운데 PD-1/PDL-1 항체에 대해 병용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이를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승현 목암연구소장은 “면역항암제는 기존 항암제 대비 우수한 효과와 적은 부작용으로 주목 받고 있는 차세대 항암제”라고 말했다.
가장 최근에는 대웅제약이 한올바이오파마와 함께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는 기존 면역항암제와 다른 계열의 차세대 면역항암항체의 후보물질을 도출하는데 60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공동으로 투자하고 테스크포스팀을 발족해 면역항암항체 후보물질을 개발한 후 해외 시장 진출까지 나설 계획이다.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는 “면역항암제에 반응을 보이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복용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임상 결과가 알려지며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제약기업들도 면역항암제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개발에 나선 만큼 향후 암 치료에 있어 면역항암제의 활용과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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