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11월 ‘최순실 게이트’, 미국 대통령선거, 미 금리인상 전망 등 대내외적 여러 이슈들이 국내 주식시장을 초반부터 거세게 강타하는 가운데 각 증권사들이 전망한 코스피(KOSPI) 밴드 하단도 위태로운 지경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6개 주요 증권사들의 코스피 밴드 하단 평균은 1970.31, 상단 평균은 2092.81이다. 4일 종가기준 코스피는 1982.02를 기록하며 하단과는 불과 11.71포인트차다.

가장 긍정적으로 본 곳은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었다. 이들은 상단을 2120포인트까지 높였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회복이 임박했다는 주장이나, 멀었다는 주장 모두 가능한 상황”이라며 “생산자 물가에서 디플레이션 탈피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최종 수요의 회복을 통한 소비자 물가의 상승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아직까지는 주식시장이 랠리를 재개하기 위한 여건이 충분하게 갖춰지지 않았다고 판단되며 이벤트에 따라 박스권(1950~2120)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역시 “비록 경기의 방향성은 한국증시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으나, 대외변수 및 포트폴리오 교체 작업에 기인한 노이즈가 상존할 것”이라며 “아직은 박스권 테두리에서 국내증시를 바라보고 대응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면서 11월 예상밴드를 4분기와 동일한 1970~2120포인트로 봤다.

한국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은 밴드 하단을 2000포인트로 예상하며 박스권 하단을 높였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레벨은 2000선으로 장부가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3분기 기업실적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컨센서스를 대체로 상회했고 미국과 유럽, 중국, 브라질 등 수출 대상국들의 경기도 호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예상밴드는 2000~2100포인트였다.

김형렬ㆍ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밴드를 박스권 지속 가능성을 반영해 지난달과 같은 2000~2100포인트로 예상하며 “상승 시도와 관망세 전환이 예상된다”고 봤다.

밴드 폭을 가장 좁게 설정한 곳은 유진투자증권이었다. 미래에셋대우와 교보, 한국 등도 100포인트 내로 설정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90~2070포인트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코스피가 연말까지 점진적인 상승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석현 연구원은 “삼성전자에서 출발한 국내기업들의 3분기 실적 부진 우려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전망이 개선되며 해소될 수 있을 것이고 코스피의 4분기 이익 모멘텀 변화는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1월 국내 증시는 기다림의 시기라고 판단한다”며 “국내 증시의 중기적인 상승여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을 앞두고 달러 강세, 국채 금리 상승 속에 외국인 매수 강도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단기적인 측면에서 국내 증시의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면서 “결론적으로 국내 증시의 중장기적인 상승 여력은 높아졌지만 11월에는 박스권(1950~2050)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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