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삼성바이오 1009억 순매수 트럼프 제약정책 관련기업 ‘기대’

제약ㆍ바이오주(株)가 ‘트럼프 수혜’를 앞세워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11일 코스콤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상장 첫 날인 10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씨티그룹 창구 등을 통해 무려 100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의 대량매도(938억원 순매도)에 맞서 외국인들이 이를 받아내며 상장 첫날 삼성바이오 주가는 6.67% 뛰었다. 2%대였던 외인비중은 3.57%로 크게 늘어났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479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삼성바이오에 대한 외인 투자자들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삼성바이오 효과로 외인들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했다.

삼성바이오는 거래액이 1조33억원으로 10일 거래액 순위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거래액(3869억원)의 2배가 넘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이번 상장을 꽤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뷔 첫 날 시가총액은 9조5278억원(코스피 30위, 삼성그룹주 7위). 시장 일각에서 평가한 10조5000억원을 적정가치로 본다면 적어도 주가는 아직 10% 정도의 상승여력이 남아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악재성 공시’로 논란을 빚었던 한미약품 주가가 전날 12.15% 올랐다.

조정을 많이 받았던 의약품 지수도 급등했다. K200헬스케어는 코스피 업종지수 중 가장 높은 10.22%의 상승률을 보였고 코스피 의약품 지수 역시 9.21% 올랐다. 업종지수가 오르니 헬스케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채권(ETN) 등도 덩달아 올랐다.

관련 ETF, ETN는 평균 6.75%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TIGER 200 헬스케어 코스피’로 10.14%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이번 미국 대통령 당선은 제약주들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는 약가 규제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미국에선 헬스케어 관련주들이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약가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서근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헬스케어주의 반등으로 국내 제약ㆍ바이오주들의 동반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며 트럼프의 제약정책과 관련있는 국내 기업들로 삼성바이오, 셀트리온, 녹십자, 유한양행, 에스티팜 등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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