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뇨 영향, 브라질 등 커피산지 작황 부진
-수요는 늘면서 전세계적으로 커피 몸값 상승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매일 마시는 커피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올해 들어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커피원두값이 급등하는 추세다.
15일 국제커피기구(ICO)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등에서 고급 커피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아라비카 원두 선물가격은 파운드당 1.55달러까지 치솟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7%나 급등했다.
인스턴트 커피용으로 주로 쓰이는 로부스타 원두 선물가격도 파운드당 1.08달러까지 오르면서 전년 동기 대비 30.1% 뛰었다.
로이터통신은 아라비카 원두 선물가격이 올 연말 파운드당 최고 2.2달러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올해 들어 커피원두 가격이 급등한 것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브라질, 베트남 등 주요 커피 산지에 극심한 가뭄이 들면서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국제커피기구에 따르면 베트남의 로부스타 원두 생산량은 2015∼2016년 2750만자루였지만, 2016∼2017년 생산량은 2650만자루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라비카 원두 역시 수확 시기상 내년에 흉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커피원두 생산은 줄어드는 반면 커피 소비는 폭발적으로 증가해 커피원두 가격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전 세계 커피 소비는 해마다 늘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 커피 시장인 미국의 커피 수요는 사상 최대 수준에 달했으며, 브라질과 중국 등에서도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커피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커피 수요는 60㎏짜리 포대 1억5000만개에 조금 못 미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커피 원두의 생산량 부족 문제는 단시간에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농무부는 2016∼2017년 전 세계 원두 재고가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조만간 국내시장의 커피값에도 요동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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