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박근혜ㆍ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연일 국내 증시가 활력을 잃은 가운데, 지난 1개월간 국내 증시를 벗어나 해외 자산에 눈을 돌린 펀드의 수익률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한 달 동안 펀드 평균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해외주식 ETF(상장지수펀드)는 5.57%, 금융펀드(해외)는 5.65%, 천연자원펀드는 4.2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는 1.57% 하락했고, 액티브주식형 펀드와 인덱스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1.82%, 1.26% 떨어졌다.
펀드 상품별로 살펴보면 천연자원펀드 상품이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KBSTAR미국원유생산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 H)이 20.77%, 미래에셋TIGER구리실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속)이 19.94%, 삼성KODEX구리선물(H)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구리-파생형]이 17.02%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이 배럴당 46달러대에서 49달러선으로 오르고, 구리 가격이 미국 대통령 선거 직전인 지난달 8일에 비해 17% 넘게 오르면서 펀드 수익률 역시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주식 ETF에서는 삼성KODEX합성-미국금융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이 19.57%, 한국투자KINDEX일본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재간접파생형)(H)이 18.80%, KBKBSTAR일본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재간접파생형)(H)이 18.38% 등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펀드(해외) 중에서는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증권투자신탁1(주식)(A-e), 삼성글로벌선진국증권자투자신탁UH 2[주식](Ce) 등의 수익률이 각각 14.73%, 6.37%를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국채 금리가 계속해서 상승하면서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원/달러 환율까지 상승해 환노출형 상품의 수익률이 양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다가오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주목해 선진국 자산을 중심으로 한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진아 삼성자산운용 Systematic Strategy 운용팀장은 “국내 주식 등 신흥 시장에 대한 자산 배분이 치우쳐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선진국 시장과 신흥시장을 적절히 배분하는 게 중요하다”며 “단기적으로 금리 인상이 되면 미국 주식시장에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MSCI 선진국 등 벤치마크(기준수익률)를 추종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해외 자산 투자시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주목받았던 신흥국 시장에 대해서 최근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한달간 중남미펀드는 10% 가량 손실을 입었다”며 “신흥시장에서 선진국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양상을 고려해 해외펀드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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