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그들은 양가 부모님의 허락도 얻지 않은채 결혼식을 감행한다. 둘은 화관을 쓰고 예식홀로 신랑 신부 동시 입장을 한다. 부모님은 오지 않았다.
웨딩음악이 흐르는 사이 백년해로를 향한 복도를 지나게 되고, 복도 천장에는 결혼과 신혼생활의 소품들이 걸려 있다. 부모 허락 없는 결혼이어서일까. 잠시 후 그들은 짙은 어둠을 만난다.
지금은 마냥 좋기만 연인들에게 행복의 두께를 키워 줄 결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트릭아트 테마파크에서 벌이는 ‘우결(우리 결혼했어요)’이다.
서울 인사동에 있는 어둠 체험 ‘다크룸’은 연인과 가족들의 정이 돈독해지는 성탄절을 맞아 ‘웨딩 인 크리스마스’ 프로그램을 새로 기획했다.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 일부 콘셉트를 차용한 ‘웨딩 인 크리스마스’ 프로그램은 결혼과 함께 어둠속으로 들어가 소리와 촉각 만으로 미래 여행을 떠나도록 짜여졌다.
미션은 소리로 주어진다. 결혼을 했으니, 아이를 낳았다. 미션은 아이 이름 짓기이다. 원하는 아이 이름을 상의해서 정한 뒤 영어 알파벳을 손의 촉감으로 찾아 맞추는 게임이다.
동고동락하면서 행복을 가꿔가는 사이, 자녀와 가족의 빨래를 개는 미션이 주어진다. 어둠 속이지만 차분하게 잘 정돈해야 한다. 이어 몇년 뒤 배우자의 얼굴이 어떻게 변했을지 그림으로 그려본다. 사랑하는 연인의 얼굴을 어둠 속에서 만져보고 윤곽의 변화를 상상한 뒤 초상화를 그리는 것이다.
미션은 방문자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다. 결혼 생활을 꽤 한 중년부부가 왔다면, 다양한 게임형 미션을 수행한 뒤 백년해로를 상징하는 영정사진 촬영 미션까지 수행해 볼 수 있다.
체험이 끝나면 다크룸 스태프들은 어둠 속에서 연인들의 벌인 결혼-신혼-가정생활의 면면을 적외선 카메라 동영상에 담아, 연인이나 가족에게 보여준다.
연인들에게는 더욱 애틋한 정과 상대에 대한 책임감을 심고, 기혼자들에게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1시간 10분간 진행되며, 4개의 룸과 3개의 전이공간을 넘나들며 미래 여행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고 다크룸 측은 설명했다. 오는 24, 25일에만 부모 허락 없는, 이 발칙한 결혼 체험을 해볼수 있다.
abc@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