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경쟁 심화ㆍPDP 출구전략ㆍ합성수지 공급과잉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삼성SDI는 30일 서울 강남구 더케이 서울호텔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제일모직과 합병 계약서 승인 안건을 처리한다. 일부 소액주주의 반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분율이 미미해 주총에서 원안대로 승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각종 합병 작업을 마무리한 뒤 오는 7월 1일 통합 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 매출 10조원, 자산 15조원 규모의 종합 부품ㆍ소재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장밋빛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주력인 2차전지(리튬이온전지) 사업의 경쟁 심화 ▷사양화되고 있는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사업의 출구전략 ▷케미칼 사업 부문 주요 제품인 합성수지의 공급과잉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복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관련 업계 안팎의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쓰이는 소형과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2차전지 모두 업체 간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소형의 경우 용량 기준 단가가 지난 2년간 21% 하락했다.
신성장동력이라는 중대형 제품의 경우 LG화학(한국), 파나소닉, 도시바(이상 일본), BYD(중국) 등 여러 기업이 자동차업체들과 제휴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거기다 북미 등지에서 선풍을 일으킨 셰일가스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사업은 아직 뿌리를 다지지 못하고 있다.
삼성SDI가 2001년 사업에 진출, 시장 선두권에 올라선 PDP의 경우 평판 TV의 주력 패널 중 비중이 줄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TV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지난해에는 전체 평판 TV 판매량의 5%(디스플레이서치 자료ㆍ판매량 기준)에 불과했다. PDP TV 가격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평균 시장가격은 2011년보다 약 19% 하락한 533달러였다.
제일모직 매출의 65.2%(1분기 기준)나 차지하고 있는 케미칼 사업 부문 매출의 82%를 차지하는 전자ㆍ가전제품 재료인 ABS와 PS도 주요 수출처인 중국 시장의 수요가 부진하면서 단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2012년 ABS, PS 제품 단가는 2011년보다 각각 7.8%, 9.9%로 하락했다. 특히 2013년 PS 제품 단가는 2012년보다 28.1%나 하락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통합 삼성SDI’가 부품ㆍ소재 부문 강자로 우뚝 서기 위해 해결할 과제들”이라며 “구성된 ‘합병 태스크포스(TF)‘가 이를 타개하기 위한 복안을 짜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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