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아연가격 강세 영업익 61% 증가 황금에스티, 니켈값 年13%상승 긍정 실적 LS전선아시아, 인프라 투자로 구리값 껑충
원자재 가격 반등에 국내 비철금속 업체 실적이 ‘호호(好好)’다.
아연 가격 상승으로 고려아연의 4분기 실적 정상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수년간 하락세를 보이던 니켈과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황금에스티와 LS전선아시아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4분기에 가장 주목되는 업체는 고려아연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한 20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연과 연을 주로 생산하는 비철금속제련회사인 고려아연은 매출 비중에서 33%를 차지하는 아연 가격이 직전 분기보다 10% 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엔 황산 유출사고에 따른 생산차질과 원화 강세 여파로 인해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기록했지만, 4분기가 되면서 환율도 3% 상승해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해 아연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긍정적이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아연협회에서 올해 아연생산은 1360만t, 아연수요는 1385만t으로 약 25만t의 공급 부족을 전망했다”며 “고려아연은 아연 가격과 동행 경향이 강해 업체의 실적 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연뿐 아니라 니켈 가격 상승세도 주목된다.
스테인리스 열연과 냉연 판 등을 생산하는 황금에스티는 매출 비중에서 철강이 73.9%, 건설이 24.6%를 차지한다.
특히 스테인리스강을 생산할 때 4~8% 비중을 차지하는 니켈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해, 황금에스티의 제품가격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니켈 가격은 지난 2007년 t당 5만 달러의 고점을 형성한 후 10년 간 하락 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반등 양상이 기대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종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원자재 가격의 반등이 이루어져 니켈 가격도 연간 기준으로 13% 상승했다”며 “니켈 평균 가격은 오는 2020년엔 1만5218.80달러까지 올라 황금에스티 실적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LS전선아시아는 구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혜가 기대된다.
LS전선의 베트남 전력케이블 생산법인의 상장을 위해 설립된 LS전선아시아는 구리 가격을 전력케이블 단가에 반영한다.
지난 2011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1월 t당 42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구리 가격은 이후 4분기에 t당 5500달러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프라 투자 정책으로 구리 가격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종모 유화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인프라 투자로 인한 수급개선이 기대된다”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임기 동안 5000억 달러, 재선할 경우 총 1조달러를 인프라 투자에 투입하겠다는 공약했고, 이는 구리 최대 수요처인 건설, 기계, 인프라 산업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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