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페트병 원료가격 껑충 대체재 재활용…수출도 다시 늘어 빈 페트병 몸값이 다시 살아날까?
페트병을 만드는 화학원료 테레프탈산(TPA)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톤당 550달러 수준이던 TPA 가격이 최근 650달러까지 올랐다.
TPA는 파라자일렌을 산화시켜 만든 백색 분말로 페트병과 폴리에스터 섬유, 타이어코드 등을 만드는 기본 원료로 사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춘절 등 계절적 수요와 올해 겨울 라니냐가 발생한 데 따른 면화 가격 상승 전망으로 중국의 폴리에스터 공장 가동률이 증가하면서 TPA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TPA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원유가격, 석탄가격, 가스가격까지 연초부터 빠르게 상승하면서 대체 재료인 폐 페트병 수요도 늘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 때 동내 고물상조차 받길 꺼려할 정도로 몸값이 폭락했던 폐 페트병의 부활이다. 실제 폐 페트병<사진>을 모아 압축한 ‘압축페트’의 ㎏당 가격은 2012년 567원을 정점으로 지난해 3월에는 271원까지 급락했다.
원유가격이 하락하고, 또 페트병 원료인 TPA 가격 역시 국내 과잉 공급 등으로 연일 바닥을 치면서, 재활용 제품의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중국의 TPA 수요가 늘면서 한동안 중단됐던 국내 폐 페트병 수출까지 다시 늘어난 것이다. 그 결과 ‘압축페트’의 ㎏당 가격은 12월 285원까지 올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폐 플라스틱의 재활용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화학 제품 재고가 지난해 크게 줄면서, 연초 신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반등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TPA 산업의 구조조정을 채찍질하고 있는 산업자원부는 최근 “업계 역시 최근 TPA 마진 증가는 일시적이고 사업재편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해왔다”며 가격 반등에도 불구하고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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