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연초 강세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증시를 주도하면서 최근 박스권 돌파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소 변동성이 존재하더라도 하반기까지는 상승추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외국인, 무엇을, 왜 사나…=16일 코스콤에 따르면 올 들어 10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순매수 규모는 1조3867억원이었다.
외국인들이 주로 매수하는 업종은 경기 민감주, 가치주 성향인 철강, 은행, 화학, 기계, 운수장비, 증권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통 원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환율이 투자에 불리한 것으로 판단해 외인 투자자들의 투자가 위축된다. 하지만 최근은 원화약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에 대한 외인들의 긍정적인 인식 덕분에 매수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은 원화 약세 보다 글로벌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 기대를 더 긍정적으로 보고 한국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과거 ISM 제조업지수가 53을 상회하는 국면에서 한국 주식을 매수하는 등 글로벌 경기와 동조화된 패턴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환율과 외인 매수세의 방향이 서로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최근 증시의 외인 수급은 환차손보다 글로벌 경기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오태동 연구위원은 “외국인 매매동향에 있어서 최근 몇 년간은 환차익 또는 환차손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의미일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의 연구에 따르면 외국인은 평균적으로 ISM제조업지수 53~60 사이에서 주식을 매수하고, 53 미만에서는 주식을 매도하는 경향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강세장 지속(?)=올 들어 코스피(KOSPI) 지수가 2080선을 넘어 2100선에 가까이 다가서기도 하면서 박스권 장세 탈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상반기는 외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양호하며 상반기 강세장을 연출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다만 1분기는 변동성이 높은 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에 거는 기대 때문에 미 증시의 상승은 물론 경기심리까지 급등했다. 미 증시에서의 공포지수는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소비자들의 경기심리도 상승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과열을 우려하기도 한다.
현재의 증시 상승 역시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른 것이며 그동안 미 증시가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하고 취임 이후 1개월이 지난 시점 바닥을 형성한 것처럼 약간의 조정기간을 거칠 수도 있다는 예상도 있다.
오태동 연구위원은 상반기 장세에 대해 “주식시장이 하반기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다만, 1분기 주식시장은 역대 가장 직설적인 미국 대통령 영향으로 추세적인 상승 보다는 상당한 변동성에 노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제 앞으로 몇 주 동안은 강세장의 실체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주식시장은 실체를 기다리며 상승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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