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5만병 판매 전년比 50% 시장 처음 개척한 ‘화요’도 7%
고급 소주인 ‘증류식 소주’가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증류식 소주는 일반 희석식 소주에 비해 제조방식이 까다로워 대량 생산이 어렵다. 하지만 곡물 원액을 발효해 뒷맛이 깔끔하고 높은 알코올 도수에도 숙취는 덜해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증류식 소주는 2005년 광주요그룹이 처음 ‘화요’를 출시하며 시장을 열었다. 이어 하이트진로가 2006년 4월 일품진로<사진>를 내면서 가세했다. 지난해에는 롯데주류가 ‘대장부’를 냈고, 국순당도 ‘려’를 출시하면서 판을 키우고 있다. 2015년 70억원대 규모였던 증류식 소주 시장은 지난해 80억~85억원 규모로 커졌고, 올해는 100억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일품진로’ 판매량이 65만병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9.5% 성장했다고 20일 밝혔다.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말 기준 250만병을 돌파했다. 일품진로는 2013년 리뉴얼을 통해 알코올 도수를 기존 23도에서 25도로 올렸다. 그해 판매량 9만2000병에서 이듬해 25만병, 2015년에는 44만병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일품진로’의 출고가는 9400원이다.
지난 2005년 증류식 소주 시장을 처음 개척한 ‘화요’는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액이 7% 성장했다.
화요는 ‘화요 41도’와 ‘화요 25도’를 처음 선보인데 이어, 알코올 도수 17도와 53도 제품 등 총 5가지 제품으로 구성된다. 화요 판매량은 2014년 약 81만병에서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126만병 가량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4년 약 70억원에서 이듬해 109억원, 지난해 112억원 규모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5월 25도짜리 ‘대장부’(출고가 8250원)를 낸데 이어 9월에는 21도짜리 ‘대장부 21도’(출고가 1600원)를 냈다. ‘대장부’가 고급 소주로 고급병에 담긴 데 비해, ‘대장부 21’은 제조방법은 같으면서도 알코올 도수를 낮춘 대중적인 소주로 기존 소주병에 담아 차별화했다. 25도짜리 증류식 소주는 ‘화요 25도’와 ‘일품진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보다 대중적인 ‘대장부 21’로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증류식 소주의 대중화를 위해 출시한 ‘대장부21’의 반응이 좋다”며 “어디서 구입할 수 있는지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는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밖에 국순당은 지난해 11월 증류식 소주 ‘려’를 내놨다. ‘려’는 알코올 도수 25도로 100% 여주산 고구마와 쌀을 원료로 사용했다. 기존 제품들이 100% 쌀을 원료로 한 것에 비해 고구마를 넣었다는 점이 다르다. 국순당은 아직 제품 출시 초기 단계지만, 반응이 좋아 올해 마케팅 활동을 적극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기준 전체 소주시장 규모는 2조2000억원 규모로, 아직은 증류식 소주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편이다.
장연주 기자/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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