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한 한끼 해결로 2030세대에 인기 -가정간편식 시장 지난해 2조원대 돌파 -식품업계 다양한 간편식 제품군 강화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1인가구, 고령화가 확산되면서 ‘가정간편식(HMR)’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1인가구가 500만 시대를 넘어서면서 ‘혼밥족’ 등으로 대표되는 1인가구와 가정간편식의 연결고리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조합이 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7100억원이었던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원대를 돌파, 올해 2조7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가정간편식은 애초 제품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이를 신(新)성장 동력으로 본 유통 업체들이 가성비와 아이디어를 앞세운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결국 1인가구를 겨냥한 식품업계 생존전략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비비고’ 브랜드로 시장 수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 1996년 12월 출시된 즉석밥 ‘햇반’은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을 이끈 선구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즉석밥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성장한 데다 1인가구 수가 계속 늘어나는 것도 즉석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와 함께 햇반을 넣은 간편식인 ‘햇반 컵반’의 인기도 이어가고 있다. 출시 제품으로는 황태국밥, 미역국밥, 강된장 비빔밥 등 한식을 기반으로 한 메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트렌드 영향으로 상온 국ㆍ탕ㆍ찌개류 시장규모가 지난 2014년 464억원에서 지난해 659억원(11월기준)으로 급상승했다”며 “지난해의 경우 CJ제일제당이 6월부터 시장에 진출해 비비고 가정간편식 제품을 판매하다 보니 훨씬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간편식인 ‘3분요리’의 원조 오뚜기도 가정간편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오뚜기는 즉석밥과 소스를 묶은 ‘세트밥’에 이어 편의성을 더한 ‘컵밥’으로 가정간편식 제품군을 강화했다. ‘맛있는 오뚜기 컵밥’은 컵 형태 용기에 즉석밥과 소스를 넣어 데우면 별도 용기없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오삼불고기덮밥, 춘천닭갈비덮밥, 매콤낙지덮밥, 햄버그덮밥 등 6종으로 출시됐다.
대상 청정원은 국내 최초 CV시스템으로 조리가 완료되면 제품에서 휘슬 소리가 나는 ‘휘슬링 쿡’을 선보였다. 사천식 고추잡채와 닭다리 연근조림 등 간편한 한끼 식사나 밥반찬, 술안주 등으로 제격이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간편식 공세도 거침없다. 티몬이 올해 1일부터 18일까지 간편식품 매출 증가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동기대비 23%가량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품을 주로 구매하는 연령대는 2030세대로, 30대가 45%로 가장 많이 구매했고 20대가 24%로 그 뒤를 이었다. 40대도 22%의 구매 비중을 나타냈다. 하성원 티켓몬스터 최고운영책임자는 “싱글족의 증가로 혼밥 트랜드가 자리잡으며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즉석식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가정간편식이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제대로 된 맛과 품질을 선호한 ‘가치소비’로 흘러갈 것이라며 업체들마다 차별화를 위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맛과 품질에 집중한 제품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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