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본업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똘똘한 자회사’를 둔 덕분에 승승장구하는 출판업체들이 있어 주목된다. 삼성출판사와 예림당이 그 주인공이다. 각 회사의 자회사인 아트박스(ARTBOX)와 티웨이항공은 호실적으로 화답하며 이들 업체의 기업가치도 불리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출판사의 자회사이자, 문구류 및 패션디자인 제품 제조ㆍ유통사인 아트박스의 지난해 매출은 약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출판사 연결기준 매출의 약 73% 수준이다.
아트박스는 지난 2010년부터 대형마트나 복합 쇼핑몰 등에 입점하면서 몸집을 불리기 시작했다. 올해 1월 기준 직영점과 체인점을 합해 약 70여 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15곳의 해외 체인점과 6곳의 디자인 랩을 두고 있다. 아트박스 매출은 2013년부터 삼성출판사의 본업인 출판사업 매출을 넘어서면서 연평균 20%가 넘는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김태성 흥국증권 연구원은 “아트박스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이유는 여성을 위한 아이템을 전문으로 유통하는 경쟁사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매장 대형화에도 영업이익률 9% 내외를 유지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에는 ‘싱글 라이프’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1인 가구와 문구, 인테리어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아트박스는 이 같은 추세에 맞춰 기존 문구류에서 인테리어 소품, 뷰티, 패션 잡화 등으로 제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라이프스타일형 매장으로의 진화가 돋보인다”고 했다.
아동도서 전문 출판업체인 예림당도 ‘비행(飛行) 출판사’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2013년 3월 컨소시엄을 구성해 티웨이항공 지분을 인수한 후, 본업인 출판업보다는 항공업(매출 비중 80%)에서의 성공이 더욱 중요해진 데 따라 붙은 이름이다. 예림당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의 87.2%, 영업이익의 90.2%는 티웨이항공에서 나왔다.
총 10개의 일본 노선을 운영하는 티웨이항공은 올해도 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월 일본 구마모토 대지진으로 위축된 일본 노선 수요가 올해로 이연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항공기 도입 효과(3대)도 기대된다. 항공기 1대를 추가로 도입할 때,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0억원, 120억원 가량 늘어난다.
박광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예림당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6.2% 늘어난 5812억원, 영업이익은 48.9% 증가한 4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항공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010억원, 375억원으로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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