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정부는 2006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에도 팔을 걷어부친다. 해외 프로젝트 수주로 부진을 거듭해 온 수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이를 통해 장기 침체돼 온 경제흐름에 선순한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전문 대사도 임명하고 전담팀도 꾸리기로 했다.

지난해 해외 인프라 수주액은 282억달러로 2015년 461억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정부는 우선 수주액 10억달러 이상, 주요 경제외교 사업 등 20여개 프로젝트를 선정, 범정부적 지원에 나선다. 그 중 350억달러 규모의 15개 사업을 집중관리해 해외인프라 수주액을 3년만에 3년만에 플러스 전환한다는 목표다.

전직 장관ㆍ대사 등 경협채널을 총동원해 고위급 경제외교에 적극 활용된다. 정부는 오는 2월까지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등 지역경제협력대사 4명을 임명, 수주외교 측면 지원에 투입한다.

현지 인프라 시장 진출이 유망한 국가에 뛰어드는 기업 지원을 위해 올해 10조원 규모의 수출금융 등 자금지원도 이뤄진다.

국가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에는 별도의 민관합동 컨소시엄과 함게 전담 TF팀도 꾸려진다. 정부는 27개 해외공관을 중심으로 한 해외건설 수주지원협의회를 통해 현지 진출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해외 수주 방식도 고부가 창출이 가능한 투자개발형(PPP) 사업 발굴로 방향을 전환한다. PPP방식은 단순 도급.시공 등 일회성 사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운영ㆍ사후관리까지 기업이 맡아 추가 수익이 가능한 사업 방식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일본ㆍ프랑스에서 운영 중인 정부 차원의 해외투자개발사업 지원 기구를 국내에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신성장ㆍ중소기업ㆍ온라인을 3대 축으로 수출 구조를 개편, 3년만에 대외 수출 플러스 전환을 이룬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우선 소비재와 서비스산업 등 유망 품목의 해외진출에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화장품ㆍ의약품ㆍ패션 의류 등 5대 소비재 기업을 적극 지원해 1000만불 수출 기업을 8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관계부처 합동으로 ‘서비스 산업 해외진출 촉진단’을 구성, 3월까지 9대 서비스 산업 해외진출 액션 플랜을 마련한다.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수출 확대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온라인 마켓 거대 시장인 중국ㆍ일본과 3국간 전자상거래 규제 등을 통합한 ‘디지털 싱글 마켓’ 구축하기 위한 사전 연구 작업에 착수한다. 또 해외 온라인 수출 채널을 확대하고, 배송 등 물류 인프라와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한다.

외국인 투자 유치 활성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진입장벽 완화 등을 통해 지난해 사상최대인 213억달러를 기록한 외국인 투자를 올해에도 200억달러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외국인 투자 비율을 제한하고 있는 28개 업종의 진입장벽 개편안을 상반기 중 마련하고, 신산업에 투자하는 외국기업에 대해 세제 감면한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