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내 정유사들의 신용도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BBB+’ 등급을 부여받은 가운데 국내 신평사들은 최상위 수준의 등급을 매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실적 역시 양호해 신평사들의 이같은 평가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4개 정유사 신용등급은=26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4개사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은 대부분 ‘AA’로 높은 수준이었다.
SK이노베이션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은 한신평과 한기평으로부터 ‘AA+’등급을 받고 있었으며, 등급전망은 ‘안정적’이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등급을 매기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업계 1위의 시장지위와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 ▷2014년 이후의 실적개선과 양호한 영업여건 ▷경감된 차입부담과 우수한 재무안정성 ▷높은 수출비중 등에 기인한 실적가변성 등이 평가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신평은 신용등급 전망도 “국내 최대 정유사로서의 시장지위와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 견고한 영업현금창출력과 경감된 재무부담 등을 감안하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한 한기평은 “우호적인 사업환경 하에 업계 우위의 사업포트폴리오 역량과 수익창출력, 건전 재무정책 등을 토대로 현 등급수준에 부합하는 매우 우수한 재무지표 수준 및 재무안정성의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에쓰오일과 GS칼텍스가 3대 신평사로부터 모두 ‘A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한기평은 지난해말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 한기평은 “2015년 이후 큰 폭의 개선된 영업실적을 보였고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노력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으며 우호적인 업황 아래서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보다 약간 낮은 ‘AA-’(안정적) 등급을 유지하고 있었다.
▶등급수준과 전망은=S&P가 SK이노베이션에 매긴 ‘BBB’는 중간수준의 신용등급이지만, 국내 신평사들이 매기고 있는 ‘AA+’ 등급은 최상위 등급이다. 한기평은 ‘AA’를 “매우 우수한 신용상태, 채무불이행 위험 매우 낮음”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AA+’는 가장 높은 등급인 ‘AAA’의 바로 아래 등급이다. 한신평은 “원리금 지급능력이 매우 우수하지만 ‘AAA’의 채권보다는 다소 열위”로 보고 있다.
25일 현재 한신평이 집계하고 있는 433개 기업 중 ‘AA+’이상인 기업들은 모두 125곳으로 전체 상위 28.9%에 해당하며, ‘AA+’는 57곳(13.2%), ‘AA-’는 62곳(14.3%) 수준이다.
올해 정유업계의 신용등급 전망은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정유산업의 산업위험에 대해 ‘유리한(낮은) 수준’으로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국제 유가 및 국제 정제마진 변화에 따른 높은 실적 변동가능성, 국내 석유 제품시장의 공급과잉상태 지속 등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국가 주요 에너지 산업으로서의 중요성, 상대적으로 큰 시장규모, 국내 정유시장의 안정적인 경쟁환경, 높은 수준의 진입장벽 등의 긍정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정유 시황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이응주ㆍ한상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 중국발 공급과잉이라는 위협요인 완화 등으로 “올해 시황 전망은 일단 밝다”고 예상했다.
다만 올해 정유사들의 이익 전망은 올해에 비해 약간 부정적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국내 정유산업의 전반적인 이익규모는 전년 대비 일부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현재의 저유가 상황 하에서 석유제품 수요와 신규 정제설비 규모를 고려할 때 급격한 정제마진의 축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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