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 수출이 기저효과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이다. 3개월 연속 증가는 2014년 4월 이후 33개월만이다. 또 두자릿 수 증가는2013년 1월 이후 4년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403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지난해 19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후 11월 2.5%, 12월 6.4% 등으로 증가하면서 2014년 4월 이후 33개월만에 세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 물량도 전년 동월 대비 5.2% 늘어,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일 평균 수출도 16.4% 증가, 2011년 8월 이후 65개월만에 최대치다.
특히 우리 전체 수출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이 13.5% 늘어 3년 5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석유관련 품목이 호조되고 있다. 석유화학 수출은 67.4% 증가해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35억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석유화학이나 석유제품 등 유가의 영향을 받는 제품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내외에 달한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배럴당 평균 41.41달러에 머물렀지만 올해들어 평균 53.71달러로 12달러가량 상승했다.
스마트폰 탑재용량 증가와 메모리 단가 상승으로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사상 최대인 64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13개 품목 중 8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40.7%), 동아시아국가연합(19.2%), 일본(18.2%), 유럽연합(13.4%), 독립국가연합(23.1%), 인도(27.1%)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고, 중동 수출은 증가로 전환됐다.
그러나 이런 수출 증가세의 원인으로 기저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2015년 1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3%나 감소한 이후 ▷2016년 1월 -19.6% ▷2월 -13.4% ▷3월 -8.2% ▷4월 -11.1% 등으로 월 평균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수출액이 평년보다 크게 늘지 않아도 1년 전과 비교해 산정하는 수출 증가율은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수입은 371억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18.6% 증가했다.무역수지는 32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6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수출 증가세는 기저효과와 국제 유가 상승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이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수출이 올해는 플러스 증가세로 전환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수출 유망품목을 재점검해 맞춤형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성장 여력이 큰 전략시장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해서 대외개방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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