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식품업계의 패키지 대결이 한창이다. 스마트캡을 사용해 병 뚜껑을 열면 음료 내용물의 색깔이 바뀌는 마술같은 제품이 있는가 하면 여러가지 먹거리를 한곳에 모아 놓을 수 있는 계단식 포장의 상품도 등장했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패키지도 있다. 손가락이 베이지 않은 안심따개 캔 용기와 화상 예방 캡 등이 주인공이다.
▶편리함을 위하여!…원샷 병 용기에서 2단 피크닉 포장까지= 한국야쿠르트의 간기능 발효유 ‘쿠퍼스 프리미엄’과 여성의 허리 곡선 모양으로 만든 다이어트 음료 ‘LOOK 룩’ 등이 특수 용기를 채택한 제품들이다. 이중 ‘쿠퍼스 프리미엄’은 쿠퍼스 발효유에 용기 상단에 알약 형태의 밀크씨슬 추출물을 집어 넣어 뚜껑을 열면 곧바로 영양제와 발효유를 마실 수 있도록 개발한 용기를 채택했다.
롯데칠성이 최근 선보인 ‘닥터&닥터’ 음료의 병용기도 스마트캡을 적용했다. 스마트캡을 돌리는 순간 캡 안에 담겨진 원료 원액이 흘러나와 하단의 투명한 바다액과 섞이면서 음료 색깔이 화려하게 변하는 시각적 효과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웅진식품의 ‘대단한 콩’은 올록볼록한 콩깍지 형태를 시각화한 용기에 단순하고 깔끔한 타이포그래피를 채택했다. 해태크라운제과는 초코케익 등 일부 제품의 포장재를 종이 인형이나 장난감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종이 포장재 내면에 코끼리, 얼룩말, 기린, 사자 등 동물의 그림을 그려 넣고 있다.
내용물을 2단으로 포장하는 이색적인 제품도 있다. 도미노피자는 최근 베스트셀러 피자 2판과 사이드디쉬 4종을 하나의 박스에 담은 ‘도미노 올스타팩’을 내놨다. ‘도미노 올스타팩’은 피자 2판을 한 패키지에 담기 위해 박스를 부분 2단으로 구성, 기존의 사각 박스 형식에서 탈피해 내용물의 특징을 살린 게 강점이다.
본도시락은 ‘이런 냉이된장 도시락’과 ‘고추장 먹고 맴맴도시락’ 출시를 기념해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피크닉 바구니 형태의 박스를 선보이고 있다. 감각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 패키지로 나들이를 즐기는 고객들이 이용하기에 제격이다.
▶안전을 위하여!…안심따개에서 화상예방 보호캡까지=사조해표는 지난해 12월 국내 연어캔 제품 최초로 ‘안심따개’ 방식을 적용한 ‘사조연어캔’을 출시했다. ‘안심따개’는 기존의 강철 뚜껑을 제작된 원터치캔 대신 가볍게 벗겨내는 방식의 알루미늄 호일을 사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참치캔 뚜껑을 개봉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베임 사고 등의 불만과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안심따개를 적용한 ‘사조연어캔’은 3월 판매량 기준으로 연어캔 시장 점유율 38.7%로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다. 참치캔이나 연어캔을 판매중인 CJ제일제당과 동원F&B, 오뚜기 등도 안전성 높은 캔 포장을 사용하고 있다.
바닥면의 버튼을 누르면 3분 안에 속에 든 음료나 스프가 70도까지 가열되며 40분 동안 뜨거움이 유지되는 ‘핫캔’도 눈길을 끄는제품이다. ‘핫캔’은 추운 겨울 캠핑장이나 차안에서 캔을 눌러서 흔들기만 하면 따뜻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이 제품은 가열될 때 열 표시 라벨의 색에 따라 캔 속 음식물의 온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과 입술 등의 화상을 예방하는 보호캡 장치를 더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내용물뿐 아니라 포장용기도 상품의 쟁쟁력을 이루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상품의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패키지 디자인 마케팅 대결은 당분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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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최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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