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은행업권의 펀드판매 비중이 높아지며 시장 영향력은 크게 확대됐으나 최근 공모펀드 성장세 둔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공모펀드의 은행판매 비중은 지난해 42.9%로 2003년 21.0%에 비해 2배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은행의 펀드ㆍ보험판매는 중소 운용사ㆍ보험사의 채널확대, 소비자 접근성 제고 등에 긍정적 효과를 내며 전체 펀드ㆍ보험시장 성장에 일정부분 기여했다”며 “펀드ㆍ보험시장의 절반가량을 점하게 되면서 은행채널이 각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08년에는 은행의 공모펀드 판매잔고가 128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91조8000억원인 증권업을 앞질러 56.7%의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분석에 의하면 공모펀드의 판매고가 증가하던 2003년~2008년의 총 판매 증가액은 144조9000억원으로 이 중 76.8%에 해당하는 111조3000억원이 은행의 판매금액이었다. 증권은 27조3000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은행권에서 2009년~2014년 공모펀드 판매고 감소시기의 총 판매증감액인 45조원보다 더 많은 52조7000억원이 줄어들며 시장이 좋지 않을때 미치는 영향력도 컸다.
금융투자협회는 “상품전문성 부족에 따른 불완전판매 이슈, 광대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판매시장 과점화 등의 문제점을 야기했다”며 “과거 실적과 비교해도 은행의 전체 영업수익 중 펀드ㆍ보험판매 수수료 비중은 0.82%에 그쳐 은행의 수익제고 효과도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시사점으로 협회는 “지금과 같은 압도적 지점망, 영업력 등을 앞세워 금융시장을 과점하는 구조는 규모면에서 열위인 타금융업의 생존을 위협하고 시장 전반의 다양성을 저해한다”며 “은행의 업무영역 확대가 은행 자체의 매출이나 수익성 제고에 기여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은행의 수익성 및 경쟁력 개선을 위해서는 먼저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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