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하면 순위 밀릴 수 현 금융위 체제 인가 확율 높아 우리은행이 이르면 내달께 은행지주 전환을 위한 금융위원회 승인을 요청하는 등 속도전을 벌이기로 했다. 조기 대선 전에 지주사 전환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중 지주사 전환을 목표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주사 인가 신청이 예비인가 60일, 본인가 30일 등 총 90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달 중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금융위 승인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내달 3일 이사회에서는 지주전환 결의까지는 안된다 해도 경과보고는 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 시기를 앞당긴 것은 조기 대선 전에 지주사 전환을 해야 경영상 유리하다는 판단해서다. 정부가 바뀌면 우리은행 지주 전환 이슈가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현 금융당국은 우리은행 민영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로 은행 내부 사정에도 밝아 지주사 전환 승인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판단도 고려됐다.

특히 지주사 전환은 재무건전성은 물론 향후 사업확장성에서도 절대 유리하다는 게 우리은행의 입장이다.

실제로 우리은행이 지주사로 전환하면 보통주 자본비율은 10.7%(2016년 말 현재)에서 11.6%로, 티어(Tier 1) 비율은 12.8%에서 14%,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15.5%에서 16.8%로 향상되는 등 재무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자산인 자회사 지분이 지주사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자본비율이 1~2% 향상되면 시장 조달금리가 0.1~0.2%포인트 하락하는 점을 고려하면, 그만큼 조달금리가 떨어지는 셈이다. 또 지주사로 전환되면 대외 신인도도 제고될 전망이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우리은행에 대해 지주사를 해체하기 전엔 A1 등급을 줬지만, 지난해 12월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에는 A2 등급을 부여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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